자기만의 방 (양장) 앤의서재 여성작가 클래식 1
버지니아 울프 지음, 최설희 옮김 / 앤의서재 / 2022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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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 그의 얼굴에는 경악과 분개함이 드러났어요. (중략)그는 대학교 내의 직원이었고 나는 여자였습니다. (중략)잔디밭은 대학 내의 연구원이나 학자들에게만 허용되었고 나에게 허용된 건 자갈길이었습니다.

잔디는 여자가 밟으면 죽거나 피를 흘리기라도 하나?
남녀를 차별하는 일에 잔디밭을 걸을 수 없게 하는 치사함이라니. 학문을 연구하는 이른바 지성인들의 집합소인 대학에서마저 이러니 보통의 여성들이 일상에서 겪게 되는 차별은 또 얼마나 많았으려나.
대학의 연구원과 동행하거나 소개장이 있어야 도서관의 출입이 가능했었다니 지식을 향한 갈망도 여성에게는 쉽게 허락되지 못했다. 여성이어서 차별한 것인지, 여성이 똑똑해지는 것이 싫었던 것인지.
마음만 먹으면 대출도 구입도 손쉬운 요즘에 태어난 걸 감사해야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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