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범한 인생 열린책들 세계문학 275
카렐 차페크 지음, 송순섭 옮김 / 열린책들 / 2021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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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 학교는 전혀 또 다른 세계이다. 그곳에서 아이들은 아버지가 누구냐에 따라서가 아니라, 이름에 따라서 서로 구별된다. ~(중략)한 아이의 이름이 아다메츠이고 다른 아이는 베란이라는 것에 의해 아이의 존재가 결정된다.

이게 맞는 건데. 그렇지, 원래는 이래야 맞는 거야.
하지만 현실은 누구의 아들, 어느 댁 자제. 가정형편에 따라 누구는 집으로 누구는 댁으로 구분되어 불리고, 부모의 재산과 직업, 사회적 지위로 아이들이 분류되고 평가되기도 한다. 똑같은 잘못을 해도 누구는 교실 밖 복도에 세워지고 누구는 면죄된다. 아니라고, 그런 일은 이미 오래 전의 일이라고 하는 이들도 있겠지만 아쉽게도 그다지 오래되지 않은 과거에 목격한 일들이다.
꿈을 꾸는 것에는 아무런 제한이 없어야 하는데도 이미 꿈을 꾸는 시점부터 출발선이 다르다. 금수저, 은수저, 흙수저로 불리는 개개인의 형편이 꿈의 사이즈마저 제약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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