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 열린책들 세계문학 276
나쓰메 소세키 지음, 양윤옥 옮김 / 열린책들 / 2022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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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6. 예전에 그 사람 앞에 무릎을 꿇었던 기억이 나중에는 그 사람 머리 위에 발을 얹게 하는 거야. 나는 미래의 모욕을 피하기 위해 지금의 존경을 물리치려는 것이지.

곱씹어 읽어 볼수록 섬뜩하기까지 하다. 굴욕감과 무너진 자존심이 훗날의 복수심으로 이어진다는 의미와도 같게 보인다.
강자 앞에 열심히 숙이고 비벼대던 부류들이 성공하고 나면 자신들이 했던 아첨과 굴욕들을 보상받기라도 하려는 듯이 더 많이 바라고 요구한다. 시집살이도 살아본 며느리가 더 시킨다고 했던가.
< 마음> 속 선생님이 피하고 싶은 미래의 모욕은 무엇이고 물리치는 지금의 존경은 무엇일까? 그 대가로 치루고 있는 외로움. 그리고 그런 선생님을 바라보는 화자와 선생님의 아내는 그 외로움 안에서 또 다른 외로움을 느끼게 되는 것은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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