곱씹어 읽어 볼수록 섬뜩하기까지 하다. 굴욕감과 무너진 자존심이 훗날의 복수심으로 이어진다는 의미와도 같게 보인다.
강자 앞에 열심히 숙이고 비벼대던 부류들이 성공하고 나면 자신들이 했던 아첨과 굴욕들을 보상받기라도 하려는 듯이 더 많이 바라고 요구한다. 시집살이도 살아본 며느리가 더 시킨다고 했던가.
< 마음> 속 선생님이 피하고 싶은 미래의 모욕은 무엇이고 물리치는 지금의 존경은 무엇일까? 그 대가로 치루고 있는 외로움. 그리고 그런 선생님을 바라보는 화자와 선생님의 아내는 그 외로움 안에서 또 다른 외로움을 느끼게 되는 것은 아닐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