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만과 편견 (양장) 앤의서재 여성작가 클래식 2
제인 오스틴 지음, 이신 옮김 / 앤의서재 / 2022년 3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486. (중략) 전에는 위컴의 은밀한 만행을 폭로하는 게 격 떨어지는 행위라 여겼었다고 하더래. 진실은 저절로 밝혀질 줄알았다고. 전부 자기 때문에 벌어진 일이니 자기가 나서서 해결할 의무가 있다고 단언하더란다.

어째서 죄를 짓고 잘못한 사람들보다 침묵하고 사건 해결에 도움을 보탠 사람들이 더 큰 죄의식을 안고 살아가는 것일까? 침묵이 방관이라는 또 다른 잘못인 것은 분명하지만 침묵의 이유가 모두 무관심에서 나오는 것은 아니다. 때로는 자존심, 때로는 공포, 때로는 손익을 계산하는 이기적인 파렴치함까지.
어쨌거나 우리의 다아시는 자존심 대신 도피행각을 벌이는 위컴과 리디아를 찾아 그 모든 뒤치다거리를 도맡았으니 나라도 엘리자베스처럼 감사함과 사랑이 샘솟을 것만 같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