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명인간
허버트 조지 웰스 지음, 이정서 옮김 / 새움 / 2022년 3월
평점 :
품절



 

169. "그는 단지 보이지 않는 것만이 아니야." 그가 말했다. "그 외에도 그는 미친 거야! 살의도 있어!"

투명인간이 보이는 폭력성에 아이핑의 사람들이 느끼는 당혹감과 공포심은 더 커져간다. 어찌 그렇지 않겠는가? 적이 있으나 보이기만 한다면 눈 앞에 있는 것이 뻔할 것이 분명한데도 보이지 않으니 상대할 수 없다는 무력감이 그 공포심을 더 크게 만들었을 것이다.
투명인간이 이런 폭력성을 보이는 것은 어떤 이유에서 였을까? 상황이 극한의 궁지로 그를 몰고 갔기 때문인지, 무엇하나 자신의 뜻대로 되지 않았기 때문인지, 아니면 잠자고 있던 내면의 악의적 살의가 깨어나는 것인지 알 수 없다. 어쩌면 이런 이유가 모두 복합적으로 작용했거나 투명인간으로 변화하면서 외면뿐만 아니라 내면의 인격과 인간성도 함께 사라져버린 것인 것일 수도.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