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명인간
허버트 조지 웰스 지음, 이정서 옮김 / 새움 / 2022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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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3. 그건 다른 어떤 것보다 놀라웠다. 홀 부인은 자신이 본 것에 충격을 받고, 입을 벌리고 공포에 질려 서 있다가는 ~(중략). 그들은 상처나 외관상의 기형 같은, 확인이 가능한 공포를 기대했었다.

인긴의 호기심은 영역을 가리지 않는다. 아직은 이름조차 알 수 없는 이 투명인간도 처음부터 투명인간으로 태어나지는 않았을 터. 아마도 한계없는 호기심이 그 자신을 이렇게 만들었을 것이다. 깃을 세운 외투와 모자, 목도리, 알이 비치지 않는 안경으로 철두철미하게 자신을 가린 이방인에 대한 아이핑의 사람들도 역시 샘솟는 호기심을 억누르지 못했다. 이방인에 대한 과도하고도 어쩌면 실례에 가까운 관심과 호기심은 결국 여태까지 보고 들을 수 없었던 미지의 대상을 경험하게 되는 공포를 맞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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