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명인간
허버트 조지 웰스 지음, 이정서 옮김 / 새움 / 2022년 3월
평점 :
품절



 

6. '번역'이라는 세계에 뛰어 들고 난 이후, 나는 너무 많은 경험을 했고, 우리가 알고 있는 진실들이 정말 '진실'이 아닐 수도 있다는 단순한 사실을 이해하게 되었기 때문이다.

책을 펼치자마자 만나게 된 '역자의 말'에서 불현듯 여러가지가 생각났다. 티비에서 어느 영화평론가가 해준 얘기와 다른 책들에서 읽었던 고전문학의 번역에 얽힌 이야기들이.
영화와 고전문학의 명대사들이 실제로는 번역상의 오류로 원작에서는 아예 존재하지도 않는다는 얘기였다.
그 유명하고도 유명한 영화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의 엔딩을 장식하는 스칼렛 오하라의 '내일은 내일의 태양이 다시 떠오를거야' 라는 대사도 영화를 번역하는 과정에서 삽입된 것이고, 스피노자가했다는 명언인 "내일 지구가 멸망하더라도 나는 오늘 한그루의 사과나무를 심겠다." 또는 "내일 지구의 종말이 온다고 하더라도 나는 오늘 한그루의 사과나무를 심겠다." 역시도 스피노자의 말이 아니기 때문이다.
특히나 고전문학의 경우, 영어로 된 원작을 일본어로 번역한 것을 다시 한국어로 재번역하는 경우가 많았던 과거에 오역은 비일비재했다고 한다. 내가 원문 번역으로 재출간되는 고전을 찾아 읽는 이유이기도 하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