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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악한 목소리 ㅣ 휴머니스트 세계문학 4
버넌 리 지음, 김선형 옮김 / 휴머니스트 / 2022년 2월
평점 :
과거의 앨리스 오크 그리고 현재의 앨리스 오크.
조상과 후손이라는 혈통의 공통점 이외에도 이 둘의 닮은 점은 기묘하리만치 많다. 과거의 앨리스에게 집착하는 현재의 앨리스는 점점 더 그녀를 닮아가려 한다. 이미 죽은 자인 앨리스의 옷을 입고, 그녀가 저지른 살인 현장에서는 유난히 활기 넘치는 앨리스 오크.
혈흔이 낭자하거나 갑자기 툭 튀어나는 유령의 출몰은 없지만 오크 부인이 풍기는 묘한 분위기는 긴장감을 만들기에 충분하다. 생각해보라! 내 주위에 이런 사람이 있다면 등줄기가 서늘해지지 않겠는가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