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노해 사진에세이 3
박노해 지음 / 느린걸음 / 2020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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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8. 길에서 묻는다.
좋은 길이란 어떤 길인가.
방에서 방으로, 점에서 점으로 가는 최단 거리 길인가.
다양한 생명과 다양한 탈것들이
자기만의 속도와 리듬으로 오가는 길인가.

빨리 가는 것만이 최고라고 여겨 굽은 길을 펴고 좁은 길을 넓히며 가꾸고 지켜야할 작은 것들을 파괴하지는 않았나.
사람이 다니는 길, 차가 달리는 길만을 일컫는 얘기는 아닐터이다. 출세와 성공을 향하는 길에서 잃어버린 소중한 것들은 없었을까? 빨리빨리에 지쳐버린 요즘은 길 자체에 집중하며 천천히 걷는 올레길이 인기다. 혼자 뛰는 전력질주보다 함께 걷는데 더 의미가 깊어지는 요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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