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 박노해 사진에세이 1
박노해 지음, 안선재(안토니 수사) 옮김 / 느린걸음 / 2019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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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8. 이곳 소년들에게 축구가 없는 하루는 없다.
대나무를 잘라다 폐타이어로 이어 박아
직접 골대를 만들어 세운 아이들.
맨발의 메시처럼 패스하고 슛을 날린다.

튼튼한 골대가 없다고 축구를 못하지는 않는다. 축구화가 없다고 골을 넣지 못하는 것도 아니다. 꿈이 없으니 차야 할 공도 없고 보이지도 않을 뿐이다.
가진 것이 없다고, 남들에 비해 가진 것이 형편없다는 이유로 비관하고 꿈조차 꾸어보지 못함의 이유를 외부적인 것에서만 찾고 있는 것은 아닐까?
내가 아무 없이 흘려보내는 오늘은 어제 죽어간 이들이 그토록 살고 싶어한 내일임을 잊지 말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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