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노해 사진에세이 3
박노해 지음 / 느린걸음 / 2020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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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 우리가 희망이 없다는 것은 희망을 찾지 못해서가 아니다. 너무 헛된 희망을 놓지 못해서이다.

우리가 놓지 못하고 사는 것은 헛된 희망 뿐일까?
남들과 다른 모습은 도태되고 낙오되는 것만 같아서 같은 모습이 되고자 하는 노력은 필요없는 경쟁을 불러오기도 한다.
백명의 사람이 백개의 방향으로 뛰면 모두가 일등. 그러나 우리는 한 길만을 고집하며 양 쪽의 낭떠러지 길에서 서로를 밀어내고 있지는 않은가?
먼저 도착했다고해서 영원한 승자도 아닌데 왜 우르르 몰려다니며 '빨리빨리'와 '먼저'에 목매며 살아가고 있을까? 뜬구름 잡는 헛된 희망에 길을 잃고 있지는 않은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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