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 박노해 사진에세이 1
박노해 지음, 안선재(안토니 수사) 옮김 / 느린걸음 / 2019년 10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35. 아침에 눈을 뜨면 햇살에 눈부신 세상이 있고
나에게 또 하루가 주어졌다는 게 얼마나 큰 경이인지.
햇살을 담은 차를 마시며 서로의 웃는 얼굴을
바라볼 수 있다는 게 얼마나 큰 축복인지.

얼마전까지만해도 '소확행'이라는 말이 들불 번지듯 유행하던 때가 있었다. 코로나19로 일상의 제한이 하나 둘 늘어나면서 지금처럼 소확행의 소중함이 절실해 본 적이 또 있었나 싶다. 차 한잔을 마주하고 함께 일상의 희노애락을 나누던 친구들은 랜선, 전화로만 소식을 전하고, 몇년째 얼굴을 마주하지 못한 가족도 생겼다.
날마다 새로 주어진 하루의 일상을 함께 나누고픈 이들과 나눌 수가 없게 된 지금에야 그 축복의 크기를 새삼스레 깨닫게 된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