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스토옙스키의 명장면 200
석영중 지음 / 열린책들 / 2021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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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9. 인간이 단조로움을 못 견뎌서 자극을 끝없이 찾는다면 그것은 악행으로 귀착한다.
90. 인간은 구경의 대상이 아니다. 대놓고 혹은몰래 타인의 고통을 구경하는 것보다 더 잔인하고 부도덕한 일이 어디 있을까.

인간은 단조로움을 벗어나기 위해 일탈을 꿈꾼다. 일탈의 범위가 어디까지인가에 따라 삶의 전환점이 되기도 하고 범죄가 되기도 한다.
타인의 불행과 고통에 위로나 동정, 연민을 보이는 듯 하지만 속으론 자신들의 처지보다 못한 이들의 상황과 신세를 보며 위안을 얻고, 그들보다 나은 상황에 안도하고 더 나아가 뿌듯함을 느끼는 이들도 있다.
겉으로는 걱정해주는 것처럼 보이지만 실상은 한낱 가십거리로 밖에 치부하지 않는 것도 평범한 모습을 한 악이 아니라고 말할 수 있을까?
도스토옙스키의 글에 덧붙여진 저자의 말이 더 깊은 생각을 이끄는 대목이 많다. 어째서 같은 책을 보고도 이리도 느끼는 깊이가 다른 것인가...
부러움 반, 반성 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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