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나라 귀신요괴전 1 - 중국 괴력난신의 보고, 자불어 완역 청나라 귀신요괴전 1
원매 지음, 조성환 옮김 / 글항아리 / 2021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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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신, 요괴, 해골 등의 존재는 분명 살아 있는 사람들에게 환영받는 존재는 아니다. 기피하고 싶은 대상이고, 두려움의 대상이다. 그런데 영웅심이나 허세를 부리느라 죽음 건너편의 이런 존재들에게 약올리거나 모욕하는 어리석은 짓을 저지르는 이들의 얘기도 귀신이야기에 빠지지 않고 등장한다.

요괴에 홀려 죽음 직전에 가까스로 죽음을 면하기도 하고, 오히려 은혜갚는 죽은 이들의 도움으로 출세하거나 더 큰 위기로 부터 벗어나기도 한다.
같은 동양권의 문화이어서 그런건지 우리나라의 구전 민담들과 닮은 분위기가 제법 있다.



중국 귀신은 어떤 이미지일까 궁금하다. 이야기가 구전되어 왔듯이 그림도 전해져 온 것이 있다면 함께 삽입되었다면 좋았겠다는 아쉬움이 있다.
대륙의 넓은 땅에 얼마나 많은 종류의 귀신과 다양한 이야기가 있겠는가. 귀신도 처음에는 사람이었던 때가 있었을테니 우리네 귀신처럼 한을 품기라도 했을까?

"사람을 미끼로 삼은 관동의 모인" 이야기는 우리나라의 옛 이야기인 호랑이 형님이 떠오르는 이야기다. 우리나라의 얘기에선 호랑이에게 잡혀갔다가 꾀를 내어 돌아왔다면 모인은 호랑이 사냥을 위해 산 사람을 미끼로 썼다. 가끔은 사람이 귀신보다 맹수보다 더 무섭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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