빛의 공화국
안드레스 바르바 지음, 엄지영 옮김 / 현대문학 / 2021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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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2. 가령 말이죠, 우리 삶의 운명을 결정할 사람을 처음 만나면서 어떤 신호 같은 게 느껴진다면 어떻게 될까요?

정말 그런 신호가 주어진다면 얼마나 좋을까? 깊은 사랑을 한 후에 가슴 아픈 이별을 하지 않아도 되고, 운명의 반쪽이 꼭 아니더라도 인생의 멘토나 멘티, 사랑보다 깊은 우정을 정성스럽게 가꿔나갈 수 있으니. 하지만 신호가 없는 만남은 소흘해지려나? 이별이 예정되어 있는 만남이더라도 아예 해보지 않은 것과 해보고 후회하는 것은 다르려나...
결혼 17년차 접어들지만 남편을 처음 만났던 날을 잊을 수가 없다. '이 사람과 꼭 결혼하게 되겠구나'하는 강렬한 느낌이 있었지. 그게 그 신호였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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