웃는 남자 - 상 열린책들 세계문학 85
빅토르 위고 지음, 이형식 옮김 / 열린책들 / 2009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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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5. 그 아이들을 무엇에 썼을까?
괴물을 만들었다.
왜 괴물을 만들었을까?
웃기 위해서였다.]

 

타인의 비극을 자신의 유희로 삼는 인간의 잔인성. 우르수스의 인간 혐오가 이해가 된다.
괴물이 된 아이들을 사고 파는 것도 모자라 틀에 넣고 만들어내듯 생산해 내기까지 하는 이들. 과연 진짜 괴물은 누구인가? 인위적으로 만드는 이들도, 그들을 사고 파는 이들도, 그들을 이용하는 이들도 그리고 보고 즐기며 웃어대는 이들 중 신의 심판에서 자유로울 수 있는 자들은 없어 보인다.
얼굴만이 아니라 기억마저 빼앗겨야 했던 아이들. 얼굴에 남은 상흔 말고는 자신이 누구였는지, 왜 고통받아야 했는지, 누가 그랬는지, 얼만큼의 고통을 받았는지조차 기억하지 못하고 사육되는 것과 다르지 않은 삶을 살아야 했던 목숨 아닌 목숨들. 스스로를 지키고 방어할 힘이 없었던 아이들에게 이루어진 이 잔인하고도 참혹함. 인간성의 상실이 인간에게 닥친 가장 큰 재앙은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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