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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야 ㅣ 문학동네 세계문학전집 207
표도르 도스토옙스키 지음, 박은정 옮김 / 문학동네 / 2021년 11월
평점 :
악어에게 통째로 먹혀버린 이반과 주위의 반응이 평범하지 않다. 돌아눕기도 힘든 악어의 배속에서 유명해지리라는 헛된 망상에 빠진 이반과 그런 이반을 홍보로 돈을 벌 생각 뿐인 악어 주인, 돌아오지 못할 남편을 구해내기는 커녕 이혼을 생각하는 그의 아내까지 정상적인 사고를 하는 사람이 없다.
남의 위기를 돈벌이의 기회로 삼고 유명해지기 위해서라면 물불을 가리지 않는 사람은 사실 생각보다 세상에 많다. 악어에게 먹혔다는 설정이 생소하고 현실성이 없을 뿐.
도스토옙스키는 이런 비현실적인 설정으로 이보다 더 비현실적인 세상을 풍자하고 싶었던 것일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