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이달 2 (일러스트 특별판) - 단 하나의 마음 고양이달 (일러스트 특별판) 2
박영주 지음, 김다혜 그림 / 아띠봄 / 2021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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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수백 년 전 루나가 빛구슬과 뛰어놀던 소녀시절, 아리별에 흘러들어온 그라우잠들.
혐오감을 주는 외모와 음습한 성격 탓에 모두에게 배척당하고 마음마저 닫아버린 그들에게 유일하게 루나만이 관심을 주었다. 사랑에 굶주리다 만난 한줄기 빛이었을까? 루나에게 집착하는 그라우잠들은 루나의 사랑을 다른 이들과 나누고 싶지 않았다.
태양은 세상을 골고루 비춰야하는 법이건만, 그라우잠에 쏠린 루나의 빛은 초록띠마을이 병들어가고 있음을 인지하지 못했다. 그라우잠은 빛에 눈이 멀고 꿈을 잃은 빛구슬들은 꿈도둑이 되고 말았다.
어느 한 사람만 사랑하는 것이 허락되지 않은 루나의 운명은 이것과도 무관하지 않으리. 사랑은 여러 모습을 하고 있지만 너무 지나친 사랑도 너무 모자란 사랑도 서로에게 상처가 되고 만다. 진정한 사랑은 상대에게 적당한 거리를 두어야 그 사랑을 지킬 수 있다는 아이러니. 사랑이라는 이유로 내 가까이 누군가를 답답하게 옥죄고 있지는 않나 생각해보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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