셀피 - 자존감, 나르시시즘, 완벽주의 시대를 살아가는 법
윌 스토 지음, 이현경 옮김 / 글항아리 / 2021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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셀피

윌 스토 (지음) 이현경 (옮김) 글항아리 (펴냄)

우리는 완벽주의 시대를 살아가고 있으며

완벽주의는 우리 목숨을 앗아가는 생각이다.

표지글에서

한때 세상 모든 일들의 원인이 자존감의 문제라고 생각했던 때가 있었다. 그 생각은 지금도 변함이 없다.

지난날의 나는 유리 멘탈로도 부족해서 쿠크다스 멘탈이라고 불리웠다. 자존감은 멘탈과도 관계가 있는 듯 싶다.

자존감, 자신감, 자기존중, 자만심 등 엄밀히 보면 분명히 다른 뜻인데도 뭉뜽그려 쓰며 동의어처럼 남발한다. 지금은 자존감의 시대가 아니라 자존갑의 시대라고 해도 될만큼 자신만을 드러내고 위하고 치켜세우며 안하무인의 태도를 보이는 사람들이 있다.

자존감의 형성이 유아기가 결정적이라는 얘기를 어디선가 듣고는 "내 아이는 특별해요"를 외치며 내 아이만을 옳다하고 안하무인의 행동을 보이는 일부 부모들도 있다. 진상과 갑질, '맘충'이라는 신조어까지 만들어내며 사회의 물의를 일으키는 민폐로 연결된다. 자존감은 개개인을 특별한 사람으로 여기고 존중하는 것은 맞지만 '천상천하 유아독존'이 아닌 개인의 개성과 특성에 따라 맞춤형 배려와 존중이 있어야 하는 것이다.

많은 자기계발서에서 다루고 있는 "자존감". 윌 스토의 <셀피>에서 자존감에 대해 다루고 드는 예는 다른 자기계발서와는 결이 다르다. 낯선 접근이었지만 좀 더 전문적이었고 다각적인 접근과 해석이 엿보였다.

우리는 완벽할 수 없는 존재임에도 완벽을 요구받고 완벽을 추구하며 살아간다. 거절과 좌절을 맞닥뜨렸을때 보이는 반응과 결정은 개인의 자존감에 따라 다르게 나타난다. 일부는 재도전, 일부는 쿨한 포기, 누군가는 은둔을 선택하고 또 다른 누군가는 폭력으로 표현하며 안타깝게도 자살을 선택하는 이들도 있다. 같은 문제에 같은 답을 얻고서도 다른 반응을 보이는 것은 개인의 차이일 것이다.

서양에서의 영웅은 불의에 맞서 진실이 승리하도록 하는 정복자의 이미지이고 동양에서의 영웅은 희생하고 보살피는 사람의 이미지라는 본문 속 내용은 자존감을 형성하는 환경에 문화적인 요소가 꽤 크게 자리잡는 것을 보여준다. 자살을 바라보는 시각도 동서양이 다르다. 누명을 쓰고 억울한 일을 당했을 때 선택한 자살이 서양에서는 죄의 자백을 뜻하고 동양에서는 억울함의 항변과 가지지 못한 증거의 또 다른 형태로 표현된다.

자존감을 가지고 살아가기 위해서는 그보다 먼저 스스로를 제대로 객관적으로 보고 알아야 한다. 자기직시와 자아성찰이 이루어지지 않은 상태에서의 높은 자존감은 주위에 민폐가 되고 때로는 사회악이 되고 말기 때문이다. 진정한 의미의 자존감이 아닌 병든 자존갑, 근자감이 되고 마는 것이다.

완벽주의를 요구받는 시대를 살아가며 누구나 한번쯤은 완벽을 꿈꾼다. 완벽하지 않다고 해서 나쁜것도 틀린 것도 아니다. 우리는 모두가 조금씩 다를 뿐이다.

올바른 자기직시와 자아성찰로 자기비하가 아닌 겸손함을, 이기주의가 아닌 개인주의를, 자존갑이 아닌 자존감을 갖춘다면 완벽하진 않더라도 완벽을 꿈꾸는 삶을 건강한 정신으로 살아갈 수 있지 않을까. 나는 지금도 '현재진행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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