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구를 위하여 종은 울리나 - 하 열린책들 세계문학 206
어니스트 헤밍웨이 지음, 이종인 옮김 / 열린책들 / 2012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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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로버트 조던의 내면에서는 그가 전쟁 중 죽여아했던 사람들에 대한 두가지의 마음이 대립했다.
몇 명이나 죽였는지 세어보진 않았지만 열차를 폭파시킨적도 있었으니 그 수가 적지는 않았다.
아침에 쏘아 죽인 병사의 수첩에 간직되어있던 가족과 연인의 편지를 읽고 마음이 심란해진 탓이려나.
누군가에게는 제거되어야할 적이고 누군가에게는 사랑받는 아들이며 오빠이고 연인인 사람들.
죽이지 않으면 죽임을 당할 수도 있는 전쟁터에서 로버트 조던이 할 수 있는 것은 죽인 이들의 숫자를 세지 않는 것, 그 숫자를 잊어버리는 것이었다.
《94. 내가 죽인 사람의 숫자를 마치 상패의 숫자라도 되는 것처럼 세거나, 총에다 무슨 표시를 새기는 비열한 짓을 하는 건 싫다, 하고 그는 생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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