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구를 위하여 종은 울리나 - 하 열린책들 세계문학 206
어니스트 헤밍웨이 지음, 이종인 옮김 / 열린책들 / 2012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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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74. 격식을 갖추지 않은 것은 시간이 없었기 때문이네. 우리에게 가장 모자라는 것은 시간이야. 내일은 전투를 벌여야 해. 나 한 사람에게는 그 전투가 아무 문제가 아니야. 그렇지만 마리아와 나에게는 그 짧은 시간에 두 사람의 삶을 모두 살아야 한다는 것을 의미해.

내일을 기약할 수 없는 삶이 마리아와 로버트 조던으로 하여금 그토록 열정적인 사랑이 가능하게 했는지 모르겠다. 빠르게 불붙은 사랑이라고 해서 반드시 가벼우리라는 법은 없지. 어쩌면 절박하기에 더 진한 사랑이 가능할지도 모를 일이다. 필라르는 앞으로 닥칠 이 둘의 운명을 짐작이라도 하는걸까? 그토록 철두철미하게 지켜왔던 마리아를 마치 정해진 운명처럼 로버트 조던에게 보내고 이 두사람은 너무나 자연스럽게 서로에게 이끌렸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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