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구를 위하여 종은 울리나 - 상 열린책들 세계문학 205
어니스트 헤밍웨이 지음, 이종인 옮김 / 열린책들 / 2012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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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로버트 조던이 필라르에게서 듣게 된 이야기는 사람이 어디까지 잔인해질 수 있는가를 생각해보게 만든다.
공화국과 파시스트로 나뉘어 서로에게 총구를 겨누지만 사상과 이념의 대립이기보다는 분위기에 휩쓸린 궁중심리가 더 크다. 한때는 이웃이던 사람들을 다른 때라면 그냥 용서해줄 수도 있는 일에도 주정뱅이들의 선동에 감정이 격양되어 무자비한 죽음을 만들어냈다. 죽음에도 존엄이 있을텐데. 이런 죽음을 만드는데 앞장섰던 파블로가 죽음을 두려워하게 된 것은 어쩌면 불보듯 뻔한 일이었는지도 모르겠다.
끝까지 이야기를 듣고 싶지 않은 마리아는 조금씩 정신적 건강을 찾아가고 있지만 죽음을 이야기하기에는 받은 상처와 충격이 큰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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