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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활 - 하 ㅣ 열린책들 세계문학 134
레프 니콜라예비치 톨스토이 지음, 이대우 옮김 / 열린책들 / 2010년 7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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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71. 마슬로바는 그를 용서할 수 없으며 그를 증오한다고 생각했고 스스로 그렇게 믿어 왔지만, 실은 이미 오래전부터 그를 다시 사랑하게 되었으며 그가 바라는 것을 자기도 모르는 사이에 실행하고 있었다.
첫사랑이었기 때문인지 마음에 담았던 유일한 사람이었기 때문인지는 모르겠다. 그러나 마슬로바가 네흘류도프를 밀어내는 것처럼 보였던 이유는 그를 증오해서가 아니라 다시 사랑하게 되어서였다.
자신으로 인해 희생을 감수해야할 그를 불행하게 만들지 않기 위해서.
소유하려는 고위층 부인들의 비뚤어진 사랑보다 밑바닥 마슬로바의 사랑이 더 진실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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