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엽 감는 새 연대기 3 - 새 잡이 사내
무라카미 하루키 지음, 김난주 옮김 / 민음사 / 2018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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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 결혼은 나와 구미코 둘이 충분히 얘기하고 결정한 일이었습니다. 그러니까, 그걸 끝낼 때도 똑같이 하고 싶습니다.

구미코는 이혼의 의사를 밝히는 편지를 보내오면서도 정작 모습을 드러내거나 목소리를 들려주지 않는다. 정말 이혼을 원하기는 하는걸까? 그녀의 뜻이라며 친정 식구들이 도오루에게 이혼 동의를 협박과 애원한다.
부부의 중대사를 본인들이 하지 못하는 일은 소설 속의 일만은 아니다. 아이를 낳을지의 문제, 몇명의 아이를 나을지의 문제, 그 때는 언제로 할지 정하는 문제에 이르기까지 부부 둘만의 의사로 정해지는 일은 정작 거의 없는것 같다. 가족이라는 이름으로 행해지는 관심을 빙자한 도넘은 간섭은 어디까지 언제까지 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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