퇴근길 인문학 수업 : 연결 - 오늘의 지식을 내일의 변화로 이어가기 퇴근길 인문학 수업
이종관 외 지음, 백상경제연구원 엮음 / 한빛비즈 / 2019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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퇴근길 인문학 수업. 연결

백상경제연구원 (편저) | 한빛비즈 (펴냄)

총 6권의 시리즈 중 지금까지 5권을 읽었다.

멈춤을 시작으로 전환, 전진, 관계에 이어 "연결"이라는 주제로 이루어진 강의는 역시나 여러 분야의 이야기로 흥미와 지식을 둘 다 잡는데 성공했다. 중간중간 관계와 소통에 관한 이야기로 비슷하게 흐르는가 했지만 이 두 주제를 보다 더 크게 포용하며 폭넓은 이야기를 풀어나갔다. 말 그대로 지금까지의 주제들을 연결하며 새로운 방향을 바라보게 한다고 하면 맞을까?

책 표지의 붉은 문장이 이번 주제를 짧고 명쾌하게 설명한다. "오늘의 지식을 내일의 변화로 이어가기". 철학, 미술, 영화, 문학, 고전, 경제, 역사, 사회의 영역별로 풀어가는 강의는 이번에도 실망시키지 않았다.

IT와 인공지능. 이세돌과 알파고로 대표되는 과학의 발전은 인간을 위한 것임이 분명한데도 언젠가부터 인간이 소외되고 있는 기이하고도 아이러니한 현상이 생겨나고 있다. 인간이 배워야할 것은 과학만이 아닌 인문학이 되어야 하는 이유, 인문학이 주목받는 이유이기도 할 것이다. 그렇기에 도구(기술)에 집중하지 말고 도구를 사용하는 과제에 집중해야 하며, 제품보다 시장 구축을 위해 고민해야 한다는 내용이 깊이 와닿는다.

성장을 위해서는 먼저 개방성이 전제되어야 한다. 개방성은 외부 환경을 받아들이는 것에서 멈추지 않고 나와 내가 속한 조직의 소통과 혁신을 통해 지속적인 성장의 요인이 된다. 소통이 강조되는 시대에 개방성은 필수적인 요소가 되었다.

크리스토퍼 놀란 감독은 '무엇을' 보다 '어떻게' 보여줄 것인가를 고민한다고 한다. 그의 영화가 다른 영화들과 확연한 차이를 보이는 이유는 고민의 포인트가 시작부터 다르기 때문일 것이다. 사상가들의 철학이 정치와 종교를 주 무대로 삼지만 각자 자기 분야에서 최선을 다하며 인정받는 사람들 또한 나름의 철학을 가진 사상가라고 보아도 무방하지 않을까?

역사가 계속되어 오는 동안 명품의 의미는 조금씩 달라져 왔다. 희귀하고 결핍된 물건에서 시작된 고대의 명품은 르네상스 시대에 들어서면서 부르주아 계층의 등장으로 고가의 물건으로 부를 과시하는 것으로 변화했다. 그것에 관심없는 사람에게는 별의미가 없지만, 명품이 욕망과 연결된 사람들에게는 욕망(갖고 싶은 환상)과 현실(소유 후 일시적인 만족)이 무한 반복하며 중독에 이르기도 한다.

동양의 의학은 자연과 인간의 관계를 중시해왔다. 이제마의 사상의학은 '인간과 자연'을 '인간과 사회'로 전환하려 시도했다. 그리고 지금도 변화를 모색하고 있다. 이 끊임없는 변화의 이유는 무엇일까? 의학 뿐만이 아니라 모든 학문이 시대에 따른 한계를 가지기 때문일 것이다.

개인의 취향과 한계에 따른 차이도 존재한다. 아는 만큼 보이고, 보아야 모르는 것도 보인다. 무엇을 알고 무엇을 모르는지 아는 그 차이가 거듭되는 발전을 가져올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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