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친 세상을 이해하는 척하는 방법
움베르토 에코 지음, 박종대 옮김 / 열린책들 / 2021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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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48. 그런데 문득 이런 의문이 든다. 사생활이라는 게 실제로 우리한테 그렇게 많을까? 예전엔 프라이버시의 가장 큰 위협 요소는 남들의 구설수였다.            

때로는 나의 안전이 타인의 사생활을 침범함으로써 보호받기도 한다. 블랙박스, 통화내용녹음, 대화녹취 등.
사생활 보호를 강조하는 광고를 하는 휴대폰도 있다. 하지만 범죄를 조사하는 과정에서 휴대폰 등의 개인 전자기기의 GPS기록이나 메세지 내용 열람 등을 합법적으로 요구하기도 한다. 보호받아야 할 사생활의 경계는 어떤 기준이 되어야 할까? 남들에게 반드시 감추고 싶은 사생활은 대부분 법적이나 도덕적으로 손가락질 받는 은밀하고 어두운 것이 대부분이지 않을까? 함께 살아가는 사회에서 공유되지 않는 완벽한 사생활이 가능하기는 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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