핑거스미스 세라 워터스 빅토리아 시대 3부작
세라 워터스 지음, 최용준 옮김 / 열린책들 / 2016년 3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161. 브라이어에서는 하루 일과가 어찌나 딱 짜여 있는지, 흡자 기계적으로 이루어지는 거대한 쇼와도 같아, 절대로 그 과정을 바꿀 수가 없었다.(중략)마룻바닥에 우리가 갈 길이 홈으로 파여 있는 듯했다. 활대를 미끄러져 다니는 것 같았다.            

시골이라서, 하녀의 삶이라서 틀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일과였던 것은 아닐 것이다. 현대인의 삶도 도시에서의 삶도 고용된 자의 입장이든 자영업자의 입장이든 일주일단위 혹은 한달 단위로 반복적인 일상을 살아가는 것은 변함이 없으니 말이다. 반복되는 일상이 간혹 지겨울 때도 있지만 그 틀에서 벗어나고 싶다는 갈망도 잠시일 뿐 막상 벗어나면 불안해하며 되돌아가고 싶어질 때도 있다. 규칙적인 삶이라는 이름으로 말이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2)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