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년 반만에 잠시 가족에게 돌아간 낸은 물에 섞이지 못하는 기름같다. 가족들을 위해 준비해온 선물도 값비싸긴 하지만 진심으로 기뻐해주는 이 없고, 늘 해오던 굴껍질 까는 일도 이젠 서툴어 걸리적거리는 존재가 되었을 뿐이었다. 앨리스 언니는 키티가 다 망쳐놓았다며 냉랭하기만 하다.
일정보다 하루 빨리 키티곁으로 둘아온 낸을 기다리고 있던 것은 충격과 경악 그 자체!
믿었던 사랑의 배신은 그 사랑의 상대가 동성이든 이성이든 결코 가볍지 않을 것이다. 이제 낸스로 돌아갈 수 없는 낸은 어떡해야 할까? 천직이라 느낀 무대에 남아야 할까? 키티없이?

소중했던 것들을 다 포기하고 선택했던 사랑. 키티도 사랑할 때는 진심이었을까? '톰'이라 불리우는 것에 공포에 가까운 두려움을 느끼는 키티가 한 선택도 이해가 안가는 것은 아니지만 낸이 느낄 고통과 상실감은 어찌하면 좋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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