퇴근길 인문학 수업 : 전진 - 일상의 시간에서 세상 밖으로 다시 나아가기 퇴근길 인문학 수업
백상경제연구원 지음 / 한빛비즈 / 2018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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퇴근길 인문학 수업.전진

백상경제연구원 (편저) | 한빛비즈 (펴냄)

퇴근길 인문학 수업 시즌1의 마지막 주제 "전진"이다.

문학, 건축, 음악, 역사, 미술, 문화, 고전, 과학, 사회 분야의 전문가라 할 지식인들의 강의가 수록되어 있다. 멈춤과 전환의 강의도 좋았지만 문학과 고전에 대한 색다른 해석과 풀이가 있어 '전진'편이 개인적으론 더 좋았다. 아는 만큼 보이고 아는 만큼 더 즐기게 되는 심리랄까.

창의와 혁신은 분야를 가리지 않는다

남들이 시도해보지 않은 것을 시도해볼 수 있는 정신, 그러나 그 중심에는 너무나 당연한 얘기지만 사람이 있어야 한다.

건축 분야에서 편리함을 내세운 인터넷 서비스망과 기술에 집중된 설계는 자칫 인간이 배제되기 쉽다. 무채색의 도시에서 자연친화적인 도시로의 회귀를 원하는 추세가 이를 드러낸다.

책 속 PART1에서 소개 되어지는 다수의 작품 중, 반갑고 다행스럽게도 읽어보았던 몇 편이 눈에 띄었다. 그 문학 작품들에 대한 재해석과 해설을 보며, 그저 책이 좋아 즐기는 나의 관점과 다르게 인문학자가 바라보는 관점의 각도와 깊이에는 시야의 폭넓음이 함께했다. 책을 통해서도 배우지만 그 책을 읽는 타인에게서도 배운다는 교훈은 사람을 겸손하게 만든다. 또 한번 배운다.

"전진"이라는 단어가 주는 이미지는 선구자, 돌격, 혁명 등의 역동적인 느낌이다.

최초로 평민이 왕의 목을 친 영국혁명은 근대 시민혁명의 시작을 알린 사건이다. 신분 제도를 끝장내 버린 프랑스대혁명과 러시아의 노동자혁명 그리고 무혈로 기록된 펑화적 정귄교체의 대한민국 촛불 혁명에 이르기까지 전진하기 위한 길은 순탄하지만은 않다.

전진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도 먼저 첫걸음을 내딛어야 할테지만 나를 아는 것이 그 무엇보다 우선되야 한다. 나를 모르고서는 첫걸음을 내딛는 방향을 정할 수 없을 테니 말이다.

방향을 잃은 전진은 혼란이 될 수도 있다. 나를 알아가는 것! 그 시작에 인문학이 있다.

215. 자연의 빛은 계절과 시간에 따라 공간의 안과 밖에 다양한 분위기를 만들고, 조명을 이용한 인공의 빛은 독특한 공간미를 연출해 건축을 완성한다.

건축을 완성하는 것이 빛이라면 인생에 있어 인문학이 차지하는 자리가 그 빛과 같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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