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30. 프리실라가 보낸 걸 거야. 프리실라가 이탈리아에서 꽃을 보낸 거야...프리실라가 보낸 것뿐이야.나는 생각했다. 하지만 송곳처럼 파고들었던 공포가 사라지자 그 빈자리를 날카로운 실망감이 채웠다. ]
한 사람에게 반대되는 두 마음이 공존할 수 있는 모순은 의존과 애정의 대표적인 징후가 아닐까?
마거릿은 셀리나에게 조금씩 감정적인 잠식을 당해가고 있는 중인가? 두 사람의 감정은 물 흐르듯 자연스러운 것이었을까 아니면 누구 한 사람의 의도가 있었던 걸까?
드러낼 수 없는 금기된 감정은 진짜 의도를 볼 수 없게 만들었고, 주변사람들은 혼란스러워하는 마거릿을 아프고 허약해졌기 때문이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꽃을 보낸건 셀리나였다. 영혼이 배달한 것이라며! 무서운 마음이 들지 않는게 이상한거 아닌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