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8. 근대 이후 급격히 발달하겨 된 도시는 역사와 문화가 깃들어 있는 공공의 장소이자 개인적인 삶의 바탕이 되는 사적인 공간이 혼재돼 있다.
유럽의 도시를 거닐다 보면 빠지지 않는 장소가 있다. 바로 광장이다. 상호 의사를 교환하는 장소이자 상거래를 하는 장터이며, 종교의식이 펼쳐지는 제의공간일 뿐 아니라, 문화를 생산하고 소비하는 무대로 철학자와 시민들이 자연스럽게 만나는 소통의 공간이기도 했다.

유럽에 광장이 있었다면 우리에겐 시장, 장터가 있었다. 상거래가 있었고 광대놀음 등으로 볼거리, 오락거리를 제공하는 장소이기도 했으며 다른 고을의 소식도 들을 수 있는 정보마당이기도 했다.
마켓과 백화점 등으로 소비의 장소는 구획별로 나뉘면서 소통도 축소되어 갔다. 상거래 이상의 많은 것을 함께하던 공간이 사라진 것이 소통도 함께 사라진 것 같아 아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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