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1. 분명 말로 했어도 글로 쓰고 나면 새로운 것들이그 사이로 끼어들어 전혀 다른 느낌의 문장들이 이어진다. 글 사이에 뭔가가 고인다. 내뱉자마자 공중으로 휘발되어버리는 말과는 대조적이다.

독서만큼이나 글쓰기의 중요성이 강조되는 요즘이다. 읽기가 input이라면 쓰기는 output. 나가지 못하고 들어오기만 한다면 고여서 썩기 마련이라던 스승님의 말 씀이 생각난다. 그래서 쓰기 시작했던 서평이었다. 순수창작이 안되니 감상만을 적는 것으로 목표로 했던 쓰기가 일년 전의 나와 지금의 나를 다르게 변화시켜 놓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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