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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4. 부모님의 옛 친구들이 오면 지금까지 무엇을 하고 살았는지 말하라고 다그치는 바람에 나를 가만히 내버려 둘 때까지 허세를 곁들여 이야기를 늘어놓아야 했다. ]
명절이나 집안 대소사에 어쩌다 만나게 되는 친척 어른들이 미리 짠 듯이 해대는 똑같은 잔소리와 닮았다.
취업, 결혼, 임신계획에 이르기까지 너무나 개인적인 일에 걱정이라는 그럴듯한 구실로 지나치게 간섭하려 든다. 꼰대는 동서양 어디에나 있나보다.
유유자적 원하는 음악을 하며 원하는 삶을 살고있는 주인공에게 그의 인생 밖에 있는 사람들이 하는 잔소리는 주인공이 바쁜척 허세를 떨 수 밖에 없도록 만들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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