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80. 우리 세대는 임금이나 휘하 직원의 규모, 화려한 가문의 명성만을 고려해서 이직을 결정하지 않았다. 우리에게 직업적 권위를 결정하는 가장 중요한 요소는 주인의 도덕적 진가에 있었기 때문이라고 말하는 편이 옳을 것이다.>>


스티븐스이 집사로서의 직업관과 자부심을 드러내는 대목이다. 고리타분해 보이는 그이지만 자신만의 원칙을 지켜나가는 소신을 엿볼 수 있다.
패러데이 씨에게 고용되기 전 달링턴 경의 집사로 삼십오 년을 보낸 시절을 자랑스러워하며 감사를 느끼기까지 한다.
여행의 둘째 날을 보내며 예전 '저명한 가문에 소속되어'있던 날을 추억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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