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통은 은퇴해야할 나이에 집사보조로 일을 하는 스티븐스 부친의 육체적, 정신적 노화를 가장 먼저 눈치챘던 켄턴 양. 켄턴 양의 직언에 스티븐슨은 불편하다.
나이 들어간다는 것은 의지와 상관없이 육체적인 쇠락이 불가피하기에 때로는 전혀 받아들일 마음의 준비가 되지 않기도 한다. 본인에게도, 주변의 사람들에게도.
105. 그때는 계단 때문에 넘어졌을 뿐이다. 계단이 한쪽으로 기울었어. 다른 사람이 또 그 꼴을 당하기 전에 거기를 바로 잡으라고 시머스에게 일러 주어라.
새삼 책제목인 '남아있는 나날'이 유의미하게 느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