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을 만든 50개 주 이야기 - 이름에 숨겨진 매혹적인 역사를 읽다
김동섭 지음 / 미래의창 / 2021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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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을 만든 50개주 이야기

김동섭 (지음) | 미래의창 (펴냄)

"메인에서 캘리포니아까지"라는 표현은 미 대륙의 동쪽 끝에서 서쪽 끌까지를 말한다.

우리가 "백두에서 한라까지"라고 남북을 통털어 일컫는 말과 같다. 동서양 나라는 달라도 사람사는 곳에 표현의 방식은 비슷한 구석이 많음을 다시 한 번 느낀다.

각 주의 이름이 영국의 지명이나 사람이름, 인디언의 언어에서 유래된 것이 많다.

187. 미국의 50개 주의 역사는 미국에는 개척과 영광의 역사지만, 원주민인 아메리카 인디언에게는 잔혹한 역사다.

흑백 필름의 서부 개척시대 영화를 보면 언제나 인디언은 약탈을 일삼는 무지와 야만스런 모습으로 그려진다. 어릴 적 보여지는대로 믿기 쉬웠던 나이에 보았던 그때의 카우보이 영화들이 철저하게 백인의 시각이었다는 걸 알게 된 것은 성인이 된 이후였다.

"인디언 보호구역"이라는 허울 좋은 지역이 존재하지만 허가없이는 나올 수도 없고 선택과 의지의 자유가 결여된 창살 없는 감옥이다.

미국의 역사를 쭈욱 보다보면 독립전쟁, 남북전쟁과 그 이후로도 계속된 인종차별을 지우고 생각하기 어렵다. 아칸소주에서 1950년대 말에 일어난 사건은 현대사에서 조명을 받는다. 백인들이 다니는 공립 고등학교에 흑인 고등학생 9명이 등교한 것이 발단이 된 이 사건은 연방 법원이 흑인 학생들의 손을 들어주었음에도 불구하고 인종 차별을 지지하던 아칸소 주지사가 주방위군을 동원하여 흑인 학생들의 등굣길을 막았다. 당시 대통령이었던 아이젠하위가 연방육군을 투입하여 학생 9명의 등교를 안전하게 지켰다. 흑인 인권 운동의 대표적인 사례라 아니할 수 없다. 그러나 인종차별로 인한 아픈 역사의 그림자가 어찌 아칸소주 뿐이랴!

미국의 대통령 선거 방식은 참으로 독특하다. 아이오와에서는 대통령 선거 전에 정당 당원으로 등록한 사람들만이 참여하는 예비 선거를 가장 먼저 실시하고, 뉴햄프셔주에서는 비당원이 참여하는 예비 선거가 가장 먼저 실시된다. 주 별로 정해진 선거인단이 투표하는 간접선거 형식으로 진행되지만 선거인단이 해당 주의 일반 유권자들의 투표로 결정되기 때문에 직접선거의 성격을 다소 보이기도 한다. 우리나라처럼 국민 총득표율로 결정되는 방식과는 다르다.

미국의 각 주는 우리의 각 8도와는 다르다. 그렇지만 우리나라의 지역과 지명에 얽힌 역사와 설화 등도 이 <미국을 만든 50개주 이야기>처럼 잘 정리된 책으로 만날볼 수 있다면 참 좋겠다는 생각이 든다.

* 위 도서를 소개하면서 출판사 미래의창으로부터 무료로 도서를 지원받아 솔직하게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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