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코의 진자 - 중 열린책들 세계문학 268
움베르토 에코 지음, 이윤기 옮김 / 열린책들 / 2021년 2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푸코의 진자 (중)

움베르토 에코 (지음) 이윤기 (옮김) 열린책들 (펴냄)

"20세기를 대표하는 기호학자이자 미학자"라는 수식어가 절대 공허한 소리가 아님을 알게 해준 <푸코의 진자>다.

아직 상,중,하 중에 하권은 읽지 못했지만 성전 기사단에 접근하는 단서를 풀어가는 스토리는 (중)권이 압도적이지 않을까하는 개인적 감상을 조심스레 펼쳐본다.

'움베르토 에코'. 세계적으로 인기를 누린 이 이탈리아의 작가는 어떤 세계관을 가지고 이런 창작물을 세상에 내놓았을까?

중학생 시절에 만났던 그의 소설 '장미의 이름'을 다시 읽어보고 싶게 만드는 소설이다.


성전 기사단의 비밀에 다가서게 되는 그 시작은 우연과 가라몬드 사장의 상술 때문이었지만 그 비밀에 한발짝 가까워질수록 카소봉도 나도 점점 더 빠져들며 즐기게 되었다. 무겁게 흐르기 쉬운 심각한 부분은 중간 중간 움베르토 에코만의 익살이 쉬어갈 여유를 주기도 한다.

진짜 성전 기사단원을 찾는 데 가짜 성전 기사단보다 더 나은 곳은 없는 법이지요. 이제 내가 이들과 교우하는 까닭을 아시겠소?

푸코의 진자 246쪽

'너울 벗은 이시스' 새 총서를 앞세운 시리즈 도서의 출간을 <헤르메스 계획>이라 칭하며 이른바 호구가 되어 줄 자비 출판 저자를 찾는 과정에서 드러나는 성전 기사단의 비밀들.

아직은 그들 중 누가 가짜인 척 하는 진짜인지, 진짜인 척 하는 가짜인지 알 수 없지만 진짜 성전기사단을 숭배하는 무리들은 오컬트적인 분위기를 보인다.

카소봉, 벨보, 디오탈레비의 자문 역할을 하는 알리에와 카소봉의 주위를 맴도는 듯한 안젤리스 경위, 사실은 경찰 끄나풀이라는 박제사 샬론. 그들 중 진짜 스파이가 누구일런지도 아직은 알 수 없다.

십자단이 왜 자신들을 숨기며 여러 곳으로 이름마저 달리한 채 살아왔는지, 왜 이제 자신들의 정체를 드러내려 하는지 몹시도 궁금하다.

갑자기 사라져버린 아르덴티 대령은 어디로 사라진걸까? 너무 많은 것을 알아버렸던 걸까? 숨은것인지 제거된 것인지 아직은 그마저도 알 수 없다.

잠깐씩 등장했던 인물들의 비밀스런 기사단 모임과 아불라피아에 소설처럼 써내려간 벨보의 이야기, 거기에 더해진 카소봉의 가설은 (하)권에서 어떻게 비밀의 실타래를 풀어나가게 될까?

*위 도서를 소개하면서 출판사 열린책들로부터 도서를 무료로 제공받아 솔직하게 작성하였습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3)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