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30년 세계 대학의 절반이 사라질 것이라는 전망들이 쏟아지며 산업 구조의 변화가 기업을 바꾸고 기업이 요구하는 인재상이 대학을 바꾸고 있다. 이미 저출산과 맞물린 신입생 정원 미달로 인한 대학의 폐강과 폐교가 일어나고 있지만 다른 어느 나라보다 학연과 지연,혈연이 중시되는 한국에서 명문대의 쏠림현상이 있는 한 살아남는 절반의 대학은 이런 시류에 얼마만큼의 변화를 보이게 될까?
입시를 위해 했던 공부는 대학 입학 후 써먹을 일이 없고 대학에서 배운 것은 취업 후 쓸 일이 거의 없다. 무엇을 위해 공부하고 배웠던 걸까? 모든 것을 시험과 성적으로 결론지으며 인성마저도 점수로 기록하는 현실은 인성 학원과 과외, 특별지도를 양산하기에 이르렀다.
묻지마 범죄가 늘어나는 사회 분위기 속에서 입시 위주 교육의 문제점을 인성교육으로 돌려보려 했으나 인성도 학윈에서 가르치고 봉사도 점수로 매겨지는 모순적 구도만이 파생되었다. 결국 통합적 교육은 가정안에서 이루어지는 것이 답처럼 생각되지만 그것을 해낼 가정은 얼마나 될까? 부모도 끊임없이 공부하는 프로페셔널 스튜던트가 되어야 하는 이유다.
직업에 대한 시대상과 가치관도 변화하고 있다.
평생 직장에서 평생 직업으로, 이제는 직업을 여러개 거치거나 한꺼번에 투잡 쓰리잡을 가지게 되는 시대가 오고 있다. 어쩌면 이미 시작되었는지 모른다.
노동력의 자동화는 생산을 넘어 지식과 서비스, 전문직까지 확대되었다. 생산성과 효율성 증대가 주요 목적이지만 장기적으로 볼 때 인력 감축 효과도 배제할 수 없다. 저렴한 인력 시장 개척을 위해 해외로 진출했던 공장들의 철수가 시작되고 있는 것과 무관해 보이지 않는다.
종신고용, 평생직장이 사라지며 프리랜서와 투잡, 쓰리잡이 늘어나는 고용과 직업의 유연성을 위기로만 보지말고 기회로 전환하는 자세가 필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