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역 아리스토텔레스의 말 - 현대인들의 삶에 시금석이 될 진실을 탐하다
이채윤 엮음 / 읽고싶은책 / 2021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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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리스토텔레스의 말

이채윤 (엮음) | 읽고싶은책 (펴냄)

아리스토텔레스는 서양의 철학에 관련된 책들을 읽다보면 플라톤과 더불어 자주 거론되는 학자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정작 그의 사상이 직접 설명되거나 정리된 책은 한 번도 읽어보지 못했다. 어려울 것이라는 막연한 거부감 때문이었다고나 할까? 이 <아리스토텔레스의 말>은 아리스토텔레스의 "니코마코스 윤리학", "정치학", "수사학", "형이상학", "영혼에 관하여", "시학"을 기반으로 이해하기 쉽게 주제별로 정리되어 있다. 읽다보니 그간 읽어왔던 심리학 도서와 자기계발서 등에서 다루어왔던 이야기들이 많이 녹아있다.

삶의 최종 목적이라고 보아도 무방할 "행복". 행복이란 무엇이며 행복하기 위해서는 어떻게 살아가야 하는가에 대해서는 고대에서 부터 현재에 이르기까지 이어져 계속되는 철학적 질문이자 과제이다. 사람마다 살아온 배경이나 환경이 다르고 그에 따라 형성된 가치관의 다름 은 행복에 대한 기준도 다를 수 밖에 없다.

행복해지고자 하는 욕망은 그 충족을 위해 노력하고 인내하는 과정이 때로는 고통스럽기도 하다. "16. 우리가 바쁜 것은 여가를 얻기 위해서고 전쟁을 하는 것은 평화롭게 살기 위해서다." 행복에 이르는 길이 꽃길이기만 할 수 없는 이유...아마도 고통없이는 행복의 참 가치를 알 수 없기 때문이 아닐까한다.

진정한 행복이란 정신적 활동을 통해서 이루어 가는 것이다.

초역 아리스토텔레스의 말 21쪽

정신적 활동은 인간의 존엄과 밀접하다. 인간의 존엄이 침해 당하는 자유의 억압이 행복으로 연결될 수 없는 이유이다.

쾌락을 좋은 것이라고 옹호하는 사람들과 나쁜 것이니 피해야 한다고 주장하는 사람들이 있다. 쾌락의 정의와 기준을 어디에 두느냐에 따라 취하는 입장이 달라질 것이다. 쾌락을 이성과 무관하다고 본다면 나쁜 것으로 보아야 할까? 그러나 쾌락없이 고통뿐인 삶이라면 과연 행복해질 수 있을까? 사랑도 쾌락을 동반하는 경우가 많다. 말초적인 순간의 느낌만이 아닌 일상과 성장의 즐거움까지 쾌락으로 보는게 더 타당하지 않을까?

쾌락을 위해 가지는 욕망이 고통을 수반하게 된다는 것은 아이러니다.

인간은 이성적인 사고를 하는 존재라는 점에서는 생명체 중 최고이지만, 법과 정의에서 분리된 무질서와 무절제한 측면에서 본다면 최악의 존재이기도 하다. 미덕과 중용이 필요한 이유이기도 하다. 뛰어난 한 사람보다 많은 사람이 머리를 맞대고 내린 결론이 중요한 것은 인간이 사회적인 존재이기 때문일 것이다. '다수에게 최고의 선'을 행하기 위해 다루는 학문이 정치학이며, 정치학의 궁극적인 목적은 인간을 위한 선이어야 한다. 목적을 이루는 데 숙고하고 주목해야 하는 것은 방법이다. 겸손, 실천,타인을 위한 행동 등과 같은 방법에 있어서 아리스토텔레스가 말하는 사상들은 동양의 사상과 맞아떨어지는 부분이 많았다.

어떤 사람이 될 지는 자기 자신에게 달려 있다. 선택의 결정은 자신의 몫이며 그 결과에 대한 책임도 자신에게 있다.

같은 인간이라 할지라도 본성적으로 자기 자신에게 속하는 것이 아니라 다른 사람에게 부림을 받는다면 노예의 삶을 살고 있는 것이다.

초역 아리스토텔레스의 말 186쪽

히포크라테스가 현대 의학의 아버지라고 불리우듯이 아리스토텔레스의 사상이 현대의 철학과 심리학 등에 지대한 영향을 끼쳤음을 다시 한 번 확인하는 독서였다.

*위 도서를 소개하면서 출판사 읽고싶은책으로부터 무료로 도서를 제공받아 솔직하게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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