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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에서 가장 재미있는 28가지 세계사 이야기 : 사랑과 욕망편
호리에 히로키 지음, 이강훈 그림, 김수경 옮김 / 사람과나무사이 / 2020년 11월
평점 :
구판절판
세상에서 가장 재미있는 28가지 세계사 이야기
호리에히로키 (지음) | 김수경 (옮김) | 이강훈 (그림) | 사람과나무사이 (펴냄)
요즘은 잘 보지 않지만 방송 초창기에는 꼬박꼬박 챙겨보던 티비 프로그램 '서프라이즈'가 떠오르는 책이다.
교과서나 다른 역사책에서는 볼 수 없었던 뒷이야기나 소소한 일화들 혹은 의혹들, 알려지지 않은 이런 이야기가 더 재미있고 궁금한 건 나만 그런 것은 아닐 것이다. 이런 에피소드들을 알고 나면 역사가 더 말랑말랑해져서 재미있기도 하고 여러 사건들을 스토리텔링 하기도 좋다.
동서양의 오랜 역사 속에서 사랑과 욕망을 빼고 논할 수 있는 것들이 과연 얼마나 될까?
사랑은 인류애의 역사를 쓸 수 있기도 하지만 피의 역사를 그릴 수도 있다. <세상에서 가장 재미있는 28가지 세계사 이야기>에는 몰랐던 얘기가 많이 실려있어서 흥미롭다. 만약 '그때'에 '그들'이 다른 선택들을 했더라면 역사는 다르게 씌여졌을까? 역사에 '만약은 없다'고 누군가 그랬던 것 같은데, 그래도 한 번 쯤은 만약이라는 가정 아래 상상의 나래를 펴보지 않을까?
앙투아네트 왕비를 향한 페르센 백작의 사랑을 루이 16세가 질투하지 않았다면 그들은 살아남을 수 있었을까? 피카소에게 영감을 주는 여자들이 없었다면 그의 손끝에서 예술이 탄생할 수 있었을까? 코코샤넬은 정말 첩자였을까? 죽은 뒤 조각나 흩어진 아인슈타인의 뇌는 어디에 있을까? 답은 알 수 없지만 궁금한 것들...
이 책을 통해 알게 된 19세기 유럽의 목욕 문화가 충격적이다. 길거리에 오물이 넘쳐났다는 사실은 이미 알고 있었다. 그래서 하이힐이 탄생했다는 얘기도 알고 있었다. 화장실이 집안에 없었고, 궁전에서 용변을 보기 위해서 왕족들은 마차를 타고 나가 궁 밖에서 해결했다는 얘기도 어느 책에선가 본 듯 하다. 그런데 욕조에 몸을 담그는 일이 음탕한 행위로 여겨졌다는 사실은 새롭다. 이렇게 의외의 사실들을 알아가는 재미는 이런 뒷얘기가 아니면 알 수 없기에 흥미롭다. 전쟁과 암살 등 잔혹한 역사가 적힌 역사서가 대부분이고, 세계사의 흐름을 이해하기에는 그런 역사책들을 읽어보면 좋긴 하지만 너무 무겁다. 그런 무거운 역사서 사이사이 함께 읽으면 재미를 더할 수 있을것 같다. 이번에는 <사랑과 욕망편>! 다음은 어떤 주제로 만나게 되려나~
※위 도서를 소개하면서 출판사 사람과나무사이로부터 무료로 도서를 제공받아 솔직하게 작성하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