쇼펜하우어, 딱 좋은 고독 매일 읽는 철학 2
예저우 지음, 이영주 옮김 / 오렌지연필 / 2019년 3월
평점 :
절판


쇼펜하우어, 딱 좋은 고독

예저우 (지음) | 이영주 (옮김) | 오렌지연필 (펴냄)​





쇼펜하우어에 관한 전기적 내용이나 그의 철학이 주를 이루며 무척 심오하고 어려운 책일거라고 짐작했다. 그러나 <쇼펜하우어,딱 좋은 고독>은 철학의 실용서라 할 만큼 쉽게 풀어 씌여졌다. 쇼펜하우어의 사상보다는(그의 철학을 기본으로 하고 있긴 하지만) 저자 '예저우'의 사상이 더 많이 녹아있는 듯 하다. 철학에 관심은 있지만 어려울거라는 선입견에 주저하고 있다면 '매일 읽는 철학'시리즈로 그 문을 열어보면 좋을 듯 하다.



쇼펜하우어는 세상의 인정을 받는데 30년이라는 긴 시간을 고독과 함께 보내야 했다. 그 고독의 시간을 절망과 좌절로 보내지 않고 자기 개발과 성장의 시간으로 삼았으니 '딱 좋은 고독'이라는 제목이 정말 '딱'어울리는 표현이다.

처한 환경이 같더라도 개인의 내면에 따라 각자 보게 되는 세계는 다를 수 밖에 없다. 풍요로운 세계관을 갖기 위해서는 내면을 풍요롭게 가꿔야 한다. 자신의 정체성에 대한 정확한 인식으로 자신을 온전히 받아들이고 확신을 가진다면 고난이나 역경에 큰 흔들림이 없을 것이다.



《74. 인류 행복의 양대 적은 고통과 무료함이다.》

사람이 일생을 살아가면서 고통과 욕구 없이 살아갈 수는 없다. 피할 수 없다면 내면을 채워 단단해져야 할 것이다. 

일반적으로 맛있는 음식을 '단짠단짠'의 조합이라고 한다. 달기만 한 음식을 맛있다고 하지 않는다. 인생도 그러하지 않을까? 고통없는 인생은 삶을 무료함에 밀어 넣는다. 고통은 나를 성장시켜 줄 것이다. 견딜 수 없는 고통은 잊거나 내려놓거나. (인간은 망각이라는 축복도 가지고 있으니!)

 욕구를 많이 채운다고 해서 인생이 풍요로워지지는 않는다. 채워지지 결핍감을 괴로워 하기 보다 기대치를 낯춰 봄으로써 여유를 가져보는 것도 좋을 듯 하다. 외적인 요인에서 행복을 찾기 보다 나의 내면을 채우는 것이 어렵지만 어쩌면 가장 쉬운 길일지 모르겠다. 타인의 내면이나 마음보다는 나의 내면을 채우는게 더 쉽지 않겠는가?



고독한 시간을 견디지 못해 우울감에 빠지거나 타인의 관심을 갈구하며 이른바 '관종'으로 불리는 행보를 걷기보다는 그 시간을 자기성장의 시간으로 만들어야 한다. 가진 것보다 없는 것만을 생각한다면 욕구에서 오는 결핍을 피할 수 없다. 얻는 것과 잃는 것의 무한반복인 인생을 매번 얻고 잃을 때마다 일희일비 할 것인가?

'삶은 가까이에서 보면 비극이지만 멀리서 보면 희극이다'라는 찰리 채플린의 말처럼 때로는 한발짝 떨어져서 보는 시각도 필요하다.



지난 고통에서 벗어나지 못해 과거를 현재에 끌어다 놓는다거나 지나친 미래의 걱정에 현재를 저당 잡힌다면 과거,현재,미래를 모두 제대로 살아갈 수가 없다.

'당신이 지금 무심코 흘려 보내는 오늘은 어제 죽어간 이들이 그토록 살고 싶어하던 내일이다.'이란 말은 함부로 쓴 시간에 죄책감마저 들게 한다. 고독은 혼자서 아무것도 하지 않고 흘려보내는 시간이 아니다. 타인에게 현혹되거나 흔들리지 않는 독립적인 사고의 시간인 것이다.



내 곁의 타인의 존재나 부재와 관계없이 인생은 고독하다. 이 고독을 인생의 자양분으로 삼을 지, 끌려다니며 괴로워 할 지는 각자의 선택이다. 어떤 선택을 할 것인가?


※위 도서를 소개하면서 출판사 오렌지연필로부터 문료로 도서를 제공받아 솔직하게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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