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디어 불패의 법칙 - 구글 최고의 혁신 전문가가 찾아낸 비즈니스 설계와 검증의 방법론
알베르토 사보이아 지음, 이지연 옮김 / 인플루엔셜(주) / 2020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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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디어 불패의 법칙 

알베르토 사보이아 지음 | 이지연 옮김 | 인플루엔셜 펴냄





​제목부터 강렬하게 끌렸다. 이 <아이디어 불패의 법칙>만 읽고 나면 나를 실패에서 건져 성공으로 인도해 줄 것 같은 느낌이랄까. 물론 한 권의 책이 단번에 그렇게 해줄 수가 없다는 걸 알면서도 그렇게 되고 싶은 바램이 더 강했을런지 모르겠다.

막상 책을 열고 만난 초반의 내용은 예상과 다른 전개에 약간 당황했다. '이거 마케팅 책이었어???'

섣부른 판단은 책에 대한 오해를 만들었지만 완독 후 느끼게 된 한줄 감상평은 '참 쉽게 잘 쓰셨네!'이다.

어찌보면 특별할 것 없이 모두가 잘 알고 있지만 그렇기 때문에 당연시하며 받아들이고 넘겨서 사실은 실체를 모르는 것들에 관한 이야기다.

​아이디어가 성공하기 위해서는 아이디어 그 자체도 중요하지만 열정과 운이 그 아이템을 지지해주어야 할 몫이 크다고 여겨왔다. 여기 <아이디어 불패의 법칙>에서는 저자가 만든 신조어 '프리토타입'의 중요성이 사례를 들어가며 나열되어 있다. 무엇보다도 아이디어 그 자체가 '될 놈'이어야 한다고 말한다. 우리가 '안다'고 착각해온 첫번째 명제이다. 누구라도 자신들의 아이디어가 '안 될 놈'이라 생각하고 도전하는 사람은 없다. 그러나 그 생각의 바탕, 생각이 일어나고 있는 생각랜드는 데이터보다는 의견으로 일을 진행한다는데 문제가 있는 것이다. 아무리 잘 짜여진 팀과 유능한 실행력이라도 '안 될 놈'을 '될 놈'으로 바꾸어  놓을 수는 없다. 그렇다면 될 놈은 어떻게 구분하고 발견할 것인가?

의견보다 데이터다. 우리는 '나만의 데이터'를 수집해야 한다. '나만의 데이터'를 확보할 유일한 방법은 프리토타이핑 실험뿐이다. 어느 시장 데이터가 '나만의 데이터'의 요건을 충족시키려면 반드시 어느 정도의 적극적 투자가 개입되어야 한다.  생각랜드에서 나온 최초의 아이디어를 표적 시장을 통해 XYZ가설을 세운 후 프리토타이핑을 통해 시장을 축소하여 xyz가설로 바꾼다. 

실험으로 '안 될 놈'의 문제점을 수정하며 상위 단계의 xyz가설로 이동한다.



<아이디어 불패의 법칙>을 관통하는 핵심어, 프리토타입.

너무나도 생경한 단어다. 이런 것까지 알아야하나 싶지만 '프리토타입'이 이 책이 말하고자 하는 전부에 가깝다.

아이디어를 제대로 구현할 수 있는지, 성능은 제대로 작동할 수 있는지 확인하기 위해 시제품 개발에 시간과 돈을 투자하고 난 뒤 시장의 부정적 반응을 보고도 손을 보며 계속 해나갈 수 밖에 없는 악순환을 미연에 방지할 수 있는 것이다. 프리토타입의 방법에는 여러가지가 있지만 결국 프리토타입은 오직 시장 호응 가설을 검증하는 목적으로만 만든다. 물론 한 번의 프리토타이핑 실험으로 아이디어가 성공할지의 여부를 결정할 수는 없다. 테스트 시장은 가깝고 접근이 쉬울 수록 좋다. 데이터의 비용과 거리는 숫자로 얘기하고 시장이 반응할 때까지 수정해 나간다. 



아이디어가 성공에 이르기까지 수정하며 '될 놈'을 만든다는 이야기는 너무나도 당연해 보이지만 저자가 말하는 데이터는 우리가 그간 의견을 데이터로 착각해왔다는 것이 큰 차이점으로 다가왔다.

아이디어 검증을 위해 샘플이라 불리는 시제품의 구현에 집착해온 것과는 달리 시제품 자체보다는 이것이 과연 시장안에서 호응을 얻을 수 있을까라는 높은 가능성을 타진해 보는 것도 동일한 아이디어를 두고 서로 다르게 보고 다르게 접근해 왔었다는 걸 알게 되었다. 고정관념의 탈피와 당연하게 여겨서 생각조차 해보지 않았던 것들에 대한 고찰의 독서였다.


※위 도서를 소개하면서 출판사 인플루엔셜로부터 무료로 도서를 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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