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은 너무 늦게 깨닫지 않기를 - 이해하고 이해받고 싶은 당신을 위한 공감 수업
아서 P. 시아라미콜리.캐서린 케첨 지음, 박단비 옮김 / 위즈덤하우스 / 2020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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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은 너무 늦게 깨닫지 않기를 

아서 p.시아라미콜리 & 케서린 케첨 (지음) | 박단비 (옮김) | 위즈덤하우스 (펴냄)​





공감에 관한 책이다. 책을 읽고 나서 문고사이트에 들어가 해당 책의 분류 카테고리를 일부러 찾아보는 일은 지금까지 없었다.<당신은 너무 늦게 깨닫지 않기를>를 거의 다 읽었을 무렵 분류 카테고리를 검색해 보았다. '인문, 심리학, 정신분석학'으로 분류 되어 있었다. 이 카테고리의 책을 읽고 이렇게 감동받은 적이 없었다. 공감에 관한 뻔한 얘기. 이해,사랑,포용 뭐 이런 다른 책이나 강연에서 우려먹을대로 우려 먹은 뻔한 얘기로 '그래, 결국은 속 좁은 내 탓으로 몰고 가겠구나' 생각했는데, 결단코 아.니.다!

책의 첫인상이라 할 수 있는 제목. <당신은 너무 늦게 깨닫지 않기를>를 처음 접했을 땐 '뭐가 이리 길어? 너무 감성적으로 지은거 아냐?'했는데 완독하고 난 지금은 이 책 제목에서 작가의 진심이 느껴진다. 자신은 동생의 자살을 경험하며 늦게 깨달은 공감의 힘을 독자들은 같은 실수를 하지 않기를 바라는 진심.



공감이라고 하면 무엇이 가장 먼저 떠오르는가? 

이심전심, 동감, 아이의 마음을 헤아리려는 부모의 마음 등등. 여기에 나는 공감이 곧 동감은 아니라는 생각을 보태서 하고 있었다. "네 마음이 그렇다는 것은 이해하고 알겠다"까지. '그러나 그 마음에 꼭 같은 의견이나 마음이어야만 공감은 아니다.'라고 말이다.

저자는 여기서 한 발 더 나아간다. 양 날의 칼과 같은 공감의 양면성.

"공감이 마음 따뜻한 사람만의 특권은 아니다."라고 얘기하며 우리가 알고 있는 건설적 공감에 반대되는 파괴적 힘을 가진 공감을 짚어 준다. 타인의 마음을 들여다보고 그것을 사기나 영업 더 나아가 범죄에 이용할 수도 있다고 말이다. 그런 파괴적 힘을 가진 공감에 대해서 어떻게 대처하고 방어해야 하는지도 말해주고 있다. 공감이 없다면? 깨어 있지만 무감각하고, 의식이 있지만 무신경하며, 감정이 차 있어도 그것을 이해하거나 영향을 주지도 못하는 삶...

 

공감이 꼭 타인과의 관계에서만 오는 것은 아니다. 진실을 기반으로 한 객관적인 시각이 전제 된 자신을 향한 공감은 성장으로 이어진다. 공감은 이해에서 시작되어야 한다.섣부른 동정으로 자기연민이나 타인에게 위로를 건네는 대신 깊은 이해를 해야 한다. 현재를 만든 과거에 대한 이해도 있어야 한다. 어떤 식으로든 과거는 현재에 영향을 끼치기 때문이다. 이해를 위해서는 듣기, 공감적 듣기를 해야 한다. 나의 경험과 상대방의 경험을 하나로 일원화 시킨 교감적 듣기가 되면 모든 문제는 일반화가 되어버려 진정한 공감이라 할 수 없게 된다.



정직,겸손,용납,관용,감사,믿음,희망,용서는 공감이 선행되기도 하고 공감에 영향을 주기도 하는 상호 보완적인 키워드이다. 

가차없이 진실을 폭로하고서 정직이라고 말하는 어리석음과 무조건 자신을 낮추는 것이 겸손이라는 오류를 범해선 안된다. 내가 옳다고 증명하는 것이 아니라 견해를 넓히고 '난 못해'가 아니라 '아직 배울게 많아'라는 긍정적 힘의 성장을 바라보아야 한다. 완전하지 않은 나와 타인을 불완전한 자체로 인정하고 받아들여야만 고통을 통한 성장도 꿈꿀 수 있는 것이다. 편견을 내려 놓고 가끔 삶의 속도를 늦춰 뒤돌아보며 반성하는 여유도 필요하다.



저자 자신의 개인적 경험으로 시작되는 공감의 이야기는 쉽지만 깊은 울림으로 먹먹함을 주었다.

사랑한다는 말보다 때로는 공감의 침묵이 강한 위로와 응원이 될 때가 있다. 눈맞춤 조차 없는 공감없는 "그랬구나~"하는 위로를 섣불리 건넨적은 없는지...




※위 도서를 소개하면서 출판사 위즈덤하우스로부터 무료로 도서를 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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