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인범 대 살인귀 스토리콜렉터 88
하야사카 야부사카 지음, 현정수 옮김 / 북로드 / 2020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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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인범 대 살인귀 
하야사카 야부사카 (지음) | 현정수 (옮김) | 북로드 (펴냄)



​최근 읽은 미스테리 소설 중 최고의 반전이다.
보통은 '반전'이라고 홍보를 해도 읽어보면 그렇지 않고 뻔히 보이는 범인과 수법이 스토리의 긴장감을 떨어뜨리는데, <살인범 대 살인귀>가 주는 반전은 독자의 허를 찌른다.

​《170. 만약 어머니가 앞으로  계속 영능력자로 일하다 보면, 반드시 부정적인 감정에 노출되어 위험해질 때가 있을 거야. 그렇게 되었을 때 네가 어머니를 구해 주었으면 좋겠구나.》

이 모든 것의 시작!
어머니를 여우에 빙의한 소녀로 부터 구하기 위해 했던 일이 이 모든 살인의 시작이었다.
'착한 아이의 섬'.
고립된 장소에서의 계속되는 살인이라는 설정은 다른 소설이나 영화에서도 드물지 않게 볼 수 있는 설정이지만, 동시에 두 살인자가 서로를 견제하며 경쟁하듯 일으키는 살인은 누가 살인범이고 누가 살인귀인지를 소설 끝에 가서야 알 수 있다.
살인범의 엽기적인 살해방법의 이유가 알고보니 너무 단순했던 트릭과 살인귀의 살인 이유가 너무 기상천외했던 의외성이 만나 최고의 반전을 주지 않았나 싶다.


사연을 가진 미성년 아이들이 보호받는 시설인 '착한 아이의 섬'. 이곳에서 어른들은 없고 아이들만 남은 어느 밤에 고류지의 살해를 시작으로 이튿날까지 살인은 계속된다.
등장하는 중심 인물들의 나이가 8세부터 17세 라는 것이 '과연 잔혹한 살인이 가능할까?'라는 생각도 들지만, 우리의 현실은 '사람이 어떻게 저렇게까지 할 수 있나?'싶은 왕따와 집단구타,혹은 그에 대한 보복성 살인과 폭력도 있어 왔기에 '말도 안된다'고 무심히 넘겨 지지는 않는다.


살인귀 X의 살인의 이유가 어찌보면 살인의 시작만큼이나 무겁고 아프다.
어머니를 지키기 위해 했던 첫 살인은, 살아가기 위해 계속 죽여야만 하는 무겁고 무서운 운명이 되었다.
진짜 반전 미스테리 소설을 읽고 싶다면 <살인범 대 살인귀>!


※출판사의 지원을 받은 도서를 읽고 솔직하게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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