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 - 모든 것이 가능한 나는 누구인가?
김선중 지음 / 원너스미디어 / 2020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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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 자신을 개조해 보겠다고 무척이나 많은 자기계발서들을 읽어왔다.
자신을 계발시켜야 한다는 동서고금을 막론한 일관된 주장 속에서 내 위치보다 높은 곳을 바라보며 위로 오르는 것만이 계발이고 성공이라는 내용이 주류였다.
한결같은 목소리로 나에게 상처를 준 이들을 사랑하고 용서하라는 대목에선 전력질주를 하다가 막다른 골목에 다다른 것 같은 당혹감에 요즘은 자기계발서를 읽지 않았다.
그러나 '아이'가 주는 메세지는 이전의 책들과는 다르다. 나보다 높은 곳을 보고 달려가는 것이 아닌 '나를 직시하고 인정하라','처음의 내가 완벽한 나이다'라고 말한다.
'나'를 발견한다는 것은 참으로 중요하지만 결코 쉽지 않은 일이다. '나'에 대해 말해보라면 누구의 아내이고,딸이며,엄마이자 이러이러한 일들을 하는 사람이라고 얘기한다. 이 답에 과연 '내'가 있을까?
'내'가 없이 이루는 많은 것(꿈,돈 등)들은 의미없이 어느 순간 덧없이 느껴지기 쉽고 허무해지기 마련이다.
하지만 '나'를 알게 되고 찾아서 발견하게 된다면 나를 둘러싸고 있는 모든 사소한 것들이 의미를 갖게 된다. 그 안에서 행복한 것은 당연할 것이다.
나를 발견한다는 것은 모든 일의 시작이며 중요한 첫걸음임을 알겠다.

《68.온전한 내 존재를 찾아가기 위해서는 그러한 내 존재를 부정하게 만든 과거의 패턴을 발견해야 했다. 지금의 삶은 과거의 내 삶이 가져다준 결과다. 과거에 내가 쓴 이야기가 있다면 그것은
무엇인가? 그리고 왜 그런 이야기를 쓰게 되었는가? 이것을 발견해야 하고,발견했다면 더 이상 그 패턴으로 살지 않기 위한 행동을 해야 한다.》

《73.중요한 것은 당신이 이미 가지고 있는 그 힘으로, 앞으로는 다른 선택을 하며 살아갈 수 있다는 사실이다. 선택은 생각이 아니라 행동을 함으로써 실현된다.》

우리를 힘들게 하는 것은 우리에게 일어난 일 자체가 아니라 그 일에 대한 우리의 해석이라는 에픽테토스의 말처럼 일어난 '사실'보다는 의도와는 다른 해석으로 '이야기'를 만들어 진실에 눈을 감고 일어난 대부분의 모든 원인을 남탓을 하며 자신을 피해자로 만들어 스스로에게 보내는 자기연민에 빠져 사실을 진실되게 바라보지 못하는 것이다.

셀리의 법칙은 인과의 법칙이 적용된다.
나의 생각은 행동을 낳게 되고 반드시 결과가 따라온다.
반대로 머피는 무관심한 상태가 베이스가 되어 과거로 부터 이어진 현재가 아닌 그냥 지금 일어나고 있는 현상에만 매몰되어 늘 부족한 결핍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주는 것보다 받는 것에만 집중하고 "왜 나에게만 이런 일이 일어나지?"라고 생각하게 된다.
명심해라. 오늘의 나는 과거의 내가 만들어온 이야기와 선택의 결과라는 것을!

셀리는 '문제있는 나'를 바꾸는 것이 아니라 '원래 온전한 나'를 견지하는 과정에서 온전한 나를 가로막고 있는 이야기를 발견하는데 초점을 맞춘다.
예를 들면 '질병으로 아픈 현재의 나'가 아닌 '원래의 건강한 나'를 찾아가기 위해 질병을 제거해 나가는 과정인 것이다.
<시크릿>이 이러한 긍정의 메세지를 우주로 보낸다면 <셀리>는 긍정의 답을 이미 내 안에 있는 내게서 발견하는 것이다.
그러기 위해서는 '실제로 일어난 일'과 그로 인해 나의 주관적 해석으로 만들어진 '이야기'를 구별해 내야 한다.
그래야만 셀리의 도구인 감사와 용서구함이 진심이 될것이다.

용서는 해주는 것이 아니라 구한다는 말, 셀리도구를 장착한다는 말은 머리로는 알겠는데 가슴으로는 안된다.
아직도 내가 가야 할 길이 먼 것이겠지.
사랑은 주고 받는 것이 아니라 그냥 하는것.
사랑의 대상을 '누구나'로 하지 못하는 것도 아직은 나의 한계.



※이 서평은 출판사의 협찬을 받은 도서를 읽고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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