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lmate 2012-10-06  

안녕하세요 지나가다가 이 블로그에 방문하게 되었습니다.

많이 갑네요.  살면서 이쪽에 관심있는 사람을 만나본적이

없어서 말입니다. (직접 학계에서 공부를 하고 계신 분인지 모르겠습니다만

어쨌든 이쪽 학계에 있지 않은 바에는 별로 관심있는 사람이 많은 주제가 아닌것

같습니다.)

 

저는 전혀 관련없는 분야에 종사하고 있어서 자주 그리고 제대로 읽지는 못하지만

개인적으로 흥미가 있어서 한권두권씩 책을 읽어나가고 있습니다.
재미있게 읽은 책이  몇권 보이네요.

 

이쪽 분야는 정말..제가 생업이 해결된다면 본격적으로 공부하고 싶은 분야기도 합니다.
어떤 체계를 갖지 못하고 마구잡이로 읽어서 정리가 안되는데 다시한번 찬찬히 정리하며
읽어보고 싶기도 하네요. 요새는 촘스키 Syntax 관련 공부를 꼭 하고 싶은데

도무지 이거 시간이 안나서...

 

혹시 본격 심리철학이나 인지과학쪽은 아닐수도 있는데 호프스테터의 책들은 좋아하지
않으시나요? 괴델 에셔 바흐, 괴델의 증명(호프스테터의 저작은 아니지만),
metamagical themes 세권 모두 감동하며 읽은 책입니다. 사실 제가 mind-body problem을

시작으로 이쪽에 관심을 가지게 된 계기가 괴델에셔바흐거든요. 이분은 근데

괴델에셔바흐부터 어쩐지 큰 발전?이 없이 뭔가 대단한 이야기를 할듯 말듯 하며

우물쭈물 하는 느낌이 들어서 좀 안타깝기도 합니다만...

 

아 그리고..이미 아실것 같지만 전 원서는 주로 amazon kindle을 이용해 보는데

이게 아주 편리합니다. 메모나 줄긋기가 좀 불편하고 손맛이 떨어지기는 하지만

들고 다니면서 언제 어디서나 보기에는 이것만한게 없습니다. 원서를 굳이

주문해서 보지 않아도 되고 논문도 글자만 있는 논문같은경우는 아주 보기 편합니다.

 

 

 

 

 
 
qualia 2012-10-07 01:3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emiss 님, 정말 반갑습니다. 앞으로 마음철학(심리철학) 분야의 주제들에 관해 emiss 님의 좋은 의견과 글 기대합니다.

호프스태터(Douglas R. Hofstadter)는 매우 좋아합니다만, 그의 책을 동시에 깊은 사유를 진행하면서 읽어보지는 못했습니다. 앞으로 이분의 저작 번역판에 대한 비판 작업을 예정하고 있습니다. 그때 호프스태터의 심원한 인식에 기대어 저 또한 깊은 사유를 끌어내고 싶습니다. 호프스태터는 2007년에 신작 《I Am a Strange Loop》(Basic Books)를 출간했었는데요. 비평가나 독자들의 반응이 그다지 좋은 편은 아니었습니다. 그런데 또 다시 호프스태터는 프랑스 파리대학교 심리학자 엠마뉘엘 상데르(Emmanuel Sander)와 공저로 2013년 04월쯤에 《Surfaces and Essences: Analogy as the Fuel and Fire of Thinking》(Basic Books)를 출간 예정하고 있는데요. 이 책은 유추(analogy)가 우리 인간의 사고(thinking, 생각) 활동에 중심적으로 작용하는 사유의 방식이라고 논증하면서 그것의 기원과 작용 방식을 파헤치는 책이라고 합니다. 호프스태터는 이 책을 원래 2010년 05월에 출간하기로 했었는데요. 그동안 수정증보 작업을 계속 몇 차례 더 거치면서 출간 시기를 연기하고 또 연기하고 또 연기했습니다. 《I Am a Strange Loop》 출간 때도 똑같이 그랬었죠. 이제 일단은 문제의 신작을 2013년 04월에 출간하기로 한 듯합니다. 호프스태터의 저술 습관으로 볼 때 출간 일자는 또 다시 연기될지도 모릅니다. 처음엔 책 제목도 《The Essence of Thought》로 했었죠. 그리고 분량도 애초의 512쪽에서 608쪽으로 훨씬 늘어나 있더군요. 정말 호프스태터의 신작이 기대됩니다.

아마존 킨들(amazon kindle)은 이용해보지 못했습니다. 그런데 아마존 누리집(사이트)에 들어가서 킨들용 맛보기 전자책들을 보면 편집 상태가 인쇄 원본 그대로가 아니더군요. 애초에 킨들의 화면 크기가 종이책 원본의 판형 크기를 지원할 만큼 크지는 않기 때문이죠. 그래서 종이책 원본과 거의 99% 같은 편집 체제의 일반적인 전자책(e-book)과 킨들용 전자책은 편집 체제가 완전히 다르죠. 따라서 종이책 원본이 도표, 삽화, 컬러 도판 따위가 많이 들어간 책인 경우, 킨들로 보는 것은 약간 불편하거나 불만스러울 수도 있겠다 싶습니다.

그러나 킨들이나 아이 패드 따위의 전자책 단말기에 수십 수백 권의 전자책을 저장해 늘 가지고 다니면서 읽고 싶은 책들을 언제 어디서나 읽을 수 있다는 것은 정말 혁신적이고 엄청난 효율성과 이점이 있는 것이죠. 저도 종이책과 편집 상태가 거의 똑같은 원본 그대로의 전자책을 많이 지니고 있습니다만, 아직까지 킨들이나 아이 패드를 마련하지 못해 그 효율성과 이점과 즐거움을 누리지는 못하고 있습니다. 우리나라에서도 킨들이나 아이 패드 혹은 그것들을 뛰어넘는 정말 전자책다운 전자책 기기가 빨리 나왔으면 좋겠습니다.

palmate 2012-10-12 11:5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The essence of thought라..구미가 당기는 제목이네요.

말씀대로 킨들이 표나 삽화 같은것은 좀 불만스럽지만 텍스트 위주의 책들은 전혀 불만
없이 볼 수 있습니다. 또한 책보다 무게가 훨 가볍기 때문에, 잠자리나 대중교통을 이용하며
보기에도 최적이죠. 꼭 한번 경험을 해보시기를 추천합니다. 가격도 많이 내려와
큰 부담이 없고요.

종종 들려 소식 남기겠습니다. 좋은 인연에 감사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