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냠냠 맛있게 먹어요! ㅣ 구름동동 그림책 29
귀도 반 게네흐텐 글.그림, 유혜자 옮김 / 삐아제어린이 / 2008년 10월
평점 :
품절
모유를 너무 먹이고 싶었는데, 젖몸살과 아이의 거부로 짜서 먹이다 그만 양이 줄어서
한두달만에 결국엔 분유를 먹여서 저 나름대로 스트레스를 많이 받았었어요.
지금 돌아보면 제가 조금 더 인내심을 가지고 노력했다면 먹일 수 있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이 들어요.
그래서 아이 이유식때부터 아이에게 골고루 정성껏 해서 먹였죠. 덕분에 편식은 전혀 없어요.
자기가 좋아하는 반찬을 더 먹기는 하지만 거부하는 음식은 아직 없는데,
분유를 먹을 때도, 이유식을 먹을 때도 양이 좀 적은편이였던거 같아요. 그리고 밥 먹는 시간도 길구요.
물론 거의 매일 그런건 아니지만, 늦게 먹다보니 점점 밥맛도 없어지고, 또 엄마한테 의지하게 되구요.
전 잘 자는 아이보다 잘 먹는 아이를 볼 때가 가장 행복하더라구요.
그만큼 즐겁고 맛있게 그리고 스스로 음식을 먹을 수 있게 된다면 너무 너무 행복할꺼 같아요.
책의 앞표지, 뒷표지의 면지에는 여러 음식의 그림이 그려져있어요. 아이와 이름 맞추기도 해보고,
가장 좋아하는 음식과 가장 싫어하는 음식을 각자 골라보기도 하고, 책을 읽고 난후 어떤 동물이 어떤 음식을 좋아하는지 맞춰보기도 하면서 즐거운 놀이를 할 수 있었어요.
조이 동생이 엄마 젖을 먹는 그림이 제일 먼저 나오네요. 말도 못하고 걷지도 못하는 동생이지만 엄마 젖을 먹고 건강하게 자랄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면서 왜 음식을 먹어야하는지에 대해 알려주었네요.
그리고 원숭이는 바나나를, 토끼는 당근을, 다람쥐는 도토리를, 생쥐는 치즈를, 염소는 풀을, 기린은 나뭇잎을, 두더지는 지렁이를, 곰은 물고기를, 나비는 꽃꿀을 맛있게 먹는 모습들을 보여주고 있어요.
그리고 아빠가 저녁준비를 하시고 조이를 부르네요. 그리고 조이는 골고루 맛있게 먹고, 후식으로 아이스크림도 먹고 있네요.
그림을 보면 영자신문에 그려진 그림과 중간 중간 찍은듯한 그림으로 다양한 느낌을 느낄 수 있는 그림이였어요.
우리 아이는 아빠가 저녁준비를 하시는 모습이 아주 생소해보였나봐요. 아이가 왜 아빠가 저녁준비를 하시냐고 물어보더라구요.
사실 저희집에서는 아빠가 늘 바쁘셔서 잘 보여진 모습이 아니라서 그랬던거 같아요.
그래서 앞쪽 그림에서 힌트를 얻어서, 엄마는 동생을 돌봐야하니까 아빠가 엄마를 도와주시는거라고 말했죠.
그리고 또 우리가 먹는 것은 거의 밥이고 스파게티나 빵은 간혹 먹는거라 그런지, 아이가 엄마 왜 여긴 밥이 없냐고 물어보더라구요.
책을 통해 동물들도 음식을 맛있게 먹고, 음식은 골고루 맛있게 먹어야 건강해진다는 것을 조금이나마 느끼게 한 책이였던거 같아요. 책 덕분이였을까요~ 우리 혜림이가 반찬은 많지 않지만, 엄마는 요리사라며~ 최고를 외쳐주고~ 밥과 반찬도 골고루 싹싹 비워주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