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구 같은 아빠 되기 - 우리아이 평생자산
김대중.김선돌 지음 / 브렌즈 / 2008년 9월
평점 :
품절



가깝게 도서관이나 공원만 나가봐도 아빠와 둘이서 와서 책도 보고 운동도 하는 장면을 쉽게 볼 수가 있어요.

가부장적이고 일만 하고 가족들에게는 소홀했던 우리 엄마, 아빠들의 부모님 세대와는 많이 달라진 모습들이죠.

그렇지만 우리 아이 아빠는 아직도 아이와 친밀한 관계를 만들지 못하는거 같아서 아이와 시간을 보내는 모습을 옆에서 보면 많이 안타까워요. 아이를 가지면서 갑자기 회사 일이 바빠지면서 지금 4년 넘게 바쁜 회사 일로 몸과 마음은 지쳐있지만 우리 가족을 위해 열심히 일해주는 아빠를 보면 안타까우면서도 고마워요.

또 주변에서는 지금도 요즘 같이 힘든 시기에 맞벌이를 해야한다는 말들을 하시는 분들이 계세요. 하지만 외벌이인 지금 아이에게 바쁜 아빠의 자리가 크게 느껴지는거 같아요. 그래서 아이에게 많이 미안하더라구요.

제가 나름 육아에 있어서 욕심이 조금 있는 편이고, 아이의 어린 시절은 두번 다시 돌아오지 않는다고 생각해서 그런지 일이 너무 바빠서 사실 가족까지 돌아볼 시간 조차 없는 아빠에게 알게 모르게 바라는 부분이 많았던거 같아요. 그런 아빠에게 말로만 늘 이야기하면 잔소리처럼 들릴꺼 같아서 이런 육아서를 보여주면 조금이나마 도움이 될꺼라는 생각이 들어요.

아빠 뿐만이 아니라 엄마인 저도 아이에게 친구 같은 엄마가 되고 싶은 바램을 한결같이 꿈꾸고 있어서 도움이 되는 부분이 많았어요.

 

우선 책의 1부에서는 아이가 태어나서 고등학교를 마칠 때까지 아이를 키우면서 겪은 이야기와 다른 아빠들을 위한 조언이 담겨져 있고, 2부에서는 세상을 살아가며 알아둬야하는 것들을 아들에게 전하는 편지글로 자녀에 대한 추억 하나 하나 꼼꼼하게 정리되어 있어서 놀라웠어요.

아이의 이름 짓기부터해서 허리가 아픈 아내를 위해 캥거루처럼 늘 아이를 안고 다니고, 자는 아이를 깨워서 하루도 빠지지 않고 하는 출근 뽀뽀도 너무나 부러운 부분이였어요.

솔직히 비교 아닌 비교를 하게 되네요. 아이가 생겨서부터 줄곧 바빠서 산부인과도 한번도 같이 가본 적이 없었어요. 그리고 아이가 태어나서도 밤낮이 바뀐 아이때문에 따로 자야했고, 아이가 일찍부터 낯을 가려서 아이를 잘 안아주지 않았고, 그러다보니 4살인 지금도 아이와 아빠 단 둘이서 어디를 나가는 것을 겁나한다고 해야할까요.

아이에게 아빠와의 시간을 많이 보내게도 하고 싶고, 일요일 하루 단 몇 시간만큼은 저도 나만의 여유로운 시간을 가져보고 싶은데 해보지도 않고 겁을 내는 아빠의 모습에 화가 나기도 하더라구요.

그런데 지금은 처음부터 잘 할 수 없다는 생각에 격려하면서 노력하려고 하는데도 힘이 드네요. 하지만 엄마인 제가 좀 더 노력하고 아빠를 격려하며 기다려줘야 되겠죠.

글 하나 하나 길지 않아 바로 공감하고 머리에 쏙쏙 들어와서 책장이 술술 넘어가더라구요.

아이에게 친구 같은 아빠가 되려고 노력한 모습들을 보면서 정말 많이 배웠어요.

아이에게 친구 같은 엄마, 아빠가 되고 싶은데 어떻게 해야할지 망설이시는 분들에게 큰 도움이 될 꺼 같아요.

저도 이 책을 읽으면서 무조건 좋은 엄마보다는 아이에게 평생 필요한 친구같은 엄마가 되도록 노력할꺼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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