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 잘 다니는 법 자신만만 생활책
이기규 지음, 유경화 그림 / 사계절 / 2021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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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학교 현장에 있다보면 매해 입학식마다 학교 가는게 무서워서 대성통곡을 하며 들어오는 아이를 한두명씩은 보게된다. 이 책을 찾는 독자들도 주로 그렇게 입학을 앞둔 어린이 또는 그 보호자일 것이다.


 하지만 이 책의 주인공 지민이는 2학년이다. 1학년을 엉망진창으로 보냈지만, 2학년은 잘 다녀보겠다는 새 학년의 다짐을 한 주인공. 하지만 몸에 익은 습관들 그대로 생활하며 1학년때와 같은 어려움들을 겪는다. 그 옆을 지키는 강아지 똘똘이가 지민이의 생활습관을 하나하나 고쳐나간다.


 매 장은 지민이의 실수와 지민이가 생각한 해결방법과 실패, 똘똘이의 도움으로 이어지는 단순한 구조이다. 어찌보면 실수하고 잔소리하는 뻔한 내용일 수 있지만 중간에 지민이가 생각해내는(우리 어린이 독자들도 생각할법한) 황당무계한 해결방법들과 삽화들이 소소한 재미를 준다.


 다루는 소재를 살펴보면 지각, 알림장, 준비물, 친구랑 싸웠을 때, 등교 첫 날 친구를 사귀고 싶을 때 등등 학생들이 학교 생활 속에서 접할 수 있는 다양한 상황들로 꾸려져 있다. 너무 뻔한 대답이 아닌, 아이들에게 진짜 도움이 될 만한 답변들이 쏠쏠하다.(친구에게 말을 쉽게 거는 법으로 지우개를 빌리라고 하다니!)


 학교 생활을 처음 시작하는 어린이들 또는 새 학년이 두려운 어린이들에게 매우 추천한다. 단점이 있다면 독자층에 비해 내용이 은근 많아서 보호자가 함께 읽어야 한다는 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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