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버리지 (반양장) - 자본주의 속에 숨겨진 부의 비밀
롭 무어 지음, 김유미 옮김 / 다산북스 / 2017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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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책의 제목인 '레버리지'는 적은 돈을 투자해 높은 수익률을 얻는 투자방법을 일컫는다. 작가는 <레버리지>를 통해 '낮은 직급의 직원은 주말이나 야간 근무를 하며 돈을 모으고, 임원급은 여유롭게 업무를 보며 높은 급여를 받는다'며 자본주의의 현재 위치를 말한다. 그렇다면 낮은 직급일지라도 적은 노력을 하고 높은 급여를 받을 수 있는 방법은 존재할까? 책의 작가는 많은 사람들이 레버리지를 위해 지녀야 할 간단한 습관부터 다짐까지 세세하게 적었다.


앞서 적은 내용으로 '경제' 분야의 도서라고 생각할 수도 있지만, 우리가 앞으로 살아갈 인생에 필요한 조건이라고 생각해도 적용할 수 있다. 꼭 금전적인 성공이 아니더라도 자신이 꿈꾸는 삶을 현실화하기 위한 태도로 정의할 수 있기 때문이다. 가장 적절한 이야기를 적어보자면 '모든 사람이 내면에 한 권의 책을 가지고 있다'로 시작하는 문장인데 내 속에 지닌 책을 발견하고 이를 타인에게 기여하고 그에 따른 대가를 받으라는 내용이다.


자신이 지닌 재능을 발견하고 이를 주 혹은 부업으로 사는 삶을 꿈꾸는 사람이 많다. 물론 이책은 이 과정에서 생기는 '돈'에 집중하긴 했지만, 나는 '의미 있는' 인생에 대해 집중하고 싶다. 재능을 돈으로 바꾸는 행동 자체보다  즐거운 삶을 위해선 내가 즐거워 하는 일이 무엇인지 끊임없이 찾아가는 '과정'이 필요하다는 말이다. '누구도 무엇이 당신을 행복하게 만다는지 알려줄 수 없고, 누구도 무엇이 당신에게 의미 있는 것인지 말해줄 수 없다. 해답은 각자 가슴 속에서 나와야 한다(P.63)'라고 말한 <피터 드러커의 최고의 질문>이라는 책이 나와 <레버리지>의 작가 롭 무어의 의견을 뭉쳐주는 문장이다.


이 책의 가장 흥미로운 점은 '상식'을 뒤엎는 조언을 한다는 점이다. 거절도 기술이며 '모든 일에 최선을 다하면 아무 일도 못 한다'는 말은 여느 자기계발서에서 말하는 내용과 전혀 다르다. 그러나 현실에서는 누구나 공감할만한 뼈 있는 문장이다. 다만, 모든 일에 순서와 우선순위를 정하라는 이야기를 '노력하지 말라'로 받아들이는 혹자가 있다면, 책을 다시 찬찬히 읽길 권한다. 직장생활을 하며 한 번쯤은 아무 일도 안하고 넋을 놓은 경험이 있을 것이다. 그러나 작가는 그 시간조차도 아까워 하는 사람이었다. 내가 가장 일에 집중하는 시간을 파악하고 제일 중요한 업무를 그 시간에 배치하는 등 끊임없이 자신과 업무를 분석해 연구하는 것이다.


내용을 보면 엄청나게 거대한 행동같으나 <레버리지>라는 제목처럼 최소한의 다짐, 그리고 마음에서 시작하는 이 행동이 훗날, 더 거대한 재산과 큰 미래로 다가올 것이다. 나역시 책을 읽으며 당장 적용할 수 있는 행동을 표시하고 필사했다. 작가가 적었듯 현대 사회는 레버리지의 시대다. 최소한의 시간동안 최소한의 힘을 들여 최대의 효과를 얻는 '효율적'인 행동을 지향한다. 어마어마하게 빠르게 흐르는 시간을 '돈'으로 바꿀 수 있는, 무엇보다 내면에 자리잡은 책을 발견하는 삶을 위한 '행동력'을 다짐하며 글을 마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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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옆집에 영국남자가 산다 - 유쾌한 영국인 글쟁이 팀 알퍼 씨의 한국 산책기
팀 알퍼 지음, 이철원 그림, 조은정.정지현 옮김 / 21세기북스 / 2017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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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의 작가는 한국에서 11년간 살고 있다. 11년 전이면 2006년, 내가 한국 사회를 제대로 파악하지 못 하던 중학생 시절이다. 어찌보면 이 작가가 나보다 대한민국와 한국인에 대해 잘 알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렇다면 그가 보는 한국은 어떤 모습일까?


책에는 꽤 세세한 에피소드가 적혀있다. 여느 외국인 작가의 대한민국 이야기처럼 한국인에 대한 장점 이야기를 적기도 했지만 꽤 날카로운 비판도 담겨있다. '몇 년 전이었다면 과연 이대로 출간할 수 있을까' 라고 생각할 정도로 '날카로운' 시선으로 바라 본 작가가 '지금의 한국인 독자라면 내 이야기를 들어줄 거야'라고 생각한 걸 보니 역시 나보다 대한민국을 잘 파악하고 있는 사람이라고 생각한다.


한국은 전세계 어떤 나라보다 빠르게 성장하고 변화했다. 정확히 말하면 여전히 변화하고 있다. 국가의 지도자를 국민의 손으로 바꾸며 대한민국의 역사는 변했고, 함께 국민과 나라가 지녀야 할 약속은 늘어가고 있다. 이런 순간일수록 외부인의 냉철한 시선이 중요하다. 


작가는 대한민국에 거주하는 기자다. 그렇기에 이런 '냉철한 시선'의 중요성을 누구보다 확신했을 것이고 그의 이야기가 책으로 써졌을 것이라 생각된다. 냉철한 시선이 결코 차가운 시선은 아니다. 부정부패를 밝히고 해결하는 과정에 열광하는 것은 당연하고 기뻐할 일이다. 그러나 과거의 일에만 얽매여서 안 되고 아직 해결되지 않은 수많은 비리들을 밝히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 따뜻한 마음으로 올곧은 방향을 바라보는 것, 그것이 애정의 시작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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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 천재가 된 홍 팀장 - 실행력을 높이는 기적의 독서 솔루션
강규형 지음 / 다산라이프 / 2017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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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 생활을 하며 '목표를 가지고' 독서 활동을 시작했다. 그 계기가 된 책이 <독서 천재가 된 홍 대리>였는데 나와 함께 독서습관을 만들어가던 홍 대리가 승진해 돌아왔다. 책을 읽기 전 목표부터 독서 자체의 습관까지 홍 팀장이 된 (구) 홍 대리에게 영향을 많이 받았기 때문에 승진한 그의 이야기가 더욱 궁금했다.


홍 대리가 적극 추천했던 독서 방법 중 하나가 100일 동안 33권의 책을 읽는 것이었다. 나 역시 이 방법을 시도했고 성공했던 기억으로 남아있다. 그러나 이번 <독서 천재가 된 홍 팀장>에서는 양보다 '깊이'를 강조한다. 일주일에 한 권씩 1년에 50권을 읽거나 습관이 잡히면 1년에 100권을 읽는 것처럼 말이다. 그리고 이 과정에서 책에 글씨를 적거나 줄을 긋는 행동을 두려워하지 말라고 한다. 독서 중, 혹은 독서 후 '기록'이 가지는 힘을 강조하는 것이다.


왠지 모르게 책을 조심히 읽어야 할 것 같고, 표지에 흠집이 나면 속상한 건 꼭 나만의 문제가 아닐 것이다. 그러나 이건 결코 '좋은 습관'이라고 보긴 어렵다고 주장한다. 작가는 독서를 하며 기록을 남기는 것이 책의 저자와의 대화이며 이러한 과정을 통해 책에 담긴 정보와 인사이트, 그리고 더 깊게는 삶의 지혜를 얻어 적용해 나가는 것이라고 했다. 책을 읽는 사람의 성향과 습관은 모두 다르지만 책을 통해 더 나은 방향으로 인생이 변화한다고 꺼리는 독자가 어디 있을까. 


독서를 하나의 덩어리로 보지 않고 [사전(독서)-독서-사후(독서)]의 단계로 구분한 것도 인상적이다. 책을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한 번쯤은 들어봤을 듯한 '본깨적' 적용법도 등장하는데 이는 사후 단계에 해당하는 것이다. 책의 글자를 읽는 것이 아닌 이런 절차를 통해 인생의 단계가 변화한다고 생각하니 꽤나 솔깃한 독서 방법이었다. 뿐만 아니라 책에서는 책귀접기, 내게 맞는 책 선택법 등과 같은 독서를 시작하는 사람과 현재 진행 중인 사람 모두를 사로잡을 이야기로 가득 눌러 담았다.


다만 아쉬운 점은, 책에서 등장하는 강 대표의 이력을 계속해서 강조하는 모습이 '독서' 집중에 방해했다는 점이다. 이를 재치있게 녹였다면 독자에게 책의 중요성과 '강 대표' 자신의 홍보를 잡을 일석이조의 기회였겠지만, '책이 중요한 건 알았지만, 좋아하지 않았다. 책을 읽기 위해 이런 습관을 들였다. 그 습관으로 인해 '이러이러'했던 과거가 '이렇게' 변화했다'라는 식상한 문장이 수없이 반복되고 특히 책 띠지에도 적혀있는 '월급 120만 원의 사원이~'라는 문장이 계속되니 나중엔 인상이 찌푸려지기도 했다.


더불어 책의 내용 이해를 돕는 그림의 위치가 아쉬웠다. 내가 가진 일종의 강박증일 수도 있는데 책장의 문장, 심지어는 단어가 끊긴 상태에서 중간에 이미지가 들어가 있는 상황은 내용에 집중할 수 없게 만들고, 흐름 역시 끊기게 된다. 하지만 이미지 자체의 의미와 정보 전달은 꽤 괜찮다. 수십 문장을 녹인 완벽한 이미지에 가까운데 그 이미지를 담는 위치를 조금 더 신경 썼다면 좋지 않았을까란 아쉬움이 사라지지 않는다.


'홍 대리' 시리즈 중 '독서' 시리즈를 특히나 좋아했기 때문에 이번 <독서 천재가 된 홍 팀장> 역시 기대하지 않을 수 없었다. 기대가 너무 높았던 탓일까. 실망스러운 점이 많은 것이 사실이다. 하지만 이 역시 이전의 홍 대리가 알려준 수많은 독서 습관으로 다져진 나만의 인사이트가 생긴 것이라고 생각한다. 아쉬운 점이 많지만 무시할 수 없는 묵직한 정보들이 가득한 책이기에 이 책의 작가 '강 대표'와의 수많은 대화를 통해 내 인생에 적용할 점이 어떤 것일지 생각하는 '사후 독서'시간을 가져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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팀장인데, 1도 모릅니다만
스티븐 더수자.다이애나 레너 지음, 김상겸 옮김 / 21세기북스 / 2017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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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식은 구(sphere)와 같다. 그 부피가 커질수록 알려지지 않은 것과 접촉하는 면이 커진다


17세기 수학자 블레즈 파스칼의 말이다. 이 책에서 가장 인상적인 문장 중 하나다. 스티븐 더수자와 다이애나 레너가 지은 <팀장인데, 1도 모릅니다만>은 지식의 '저주'와 '환상' 등 우리가 모르고 있는 '아는 것'에 대한 다른 면에 대해 경고하고 있다. '아는 것이 힘이다'라는 속담이 있는 반면, '모르는 게 약이다'라는 속담 역시 있다. 어찌보면 선조들 역시 지식에 대한 관점이 여러 가지로 나뉘었을지도 모른다.


책은 다양한 사례를 제시하며 '아는 척'의 위험성에 대해 서술한다. 모르는 것에 대한 두려움은 누구나 갖고 있다. 그러나 그 두려움을 이겨내고 무지를 드러내는 사람과 그렇지 않은 사람의 훗날의 모습은 다를 것이라고 작가는 말한다. 그 순간을 모면하기 위한 '척'은 두려움을 없애는 것이 아닌 증폭시키고, 결국엔 대가를 치르게 될 것이라고 말한다. 이는 두 작가의 견해만이 아니다. 앞서 말한 파스칼의 문장처럼 수십 년, 아니 수 세기 앞의 여러 인물들 역시 아는 척에 대한 경고를 했고, '아는 것'에 대한 여러 관점을 말하고 있다.


<팀장인데, 1도 모릅니다만>은 지식과 아는 체에 대한 경고로 끝내지 않고 무지에 대한 용기를 준다. 모르는 것은 부끄러운 것이 아닌 앞으로의 무한한 가능성임을 주장하고, 심지어 "더 빨리 실패하라"고 말하기도 한다. 사회생활을 하다보면 실수나 실패에 유독 냉정해진다. 이는 자신감을 넘어 자괴감을 가져오기도 하는데, 이때 일의 능률은 물론 일을 해야하는 동기 역시 사라진다. 


이에 두 작가는 예상치 못한 일을 끊임없이 다뤄야 하며, 바보 같은 짓(모르는 것)을 계속 하라고 주장한다. 그들이 바라보는 '바보'는 모든 가능성을 의미하며 유동성과 융통성을 제시하는 '완벽한 이미지' 인 것이다. 이는 더 다양한 시선을 가지게 하고 가치 있는 행동으로 이끄는 긍정적인 효과를 지닌다. 다만, 모르는 것에 대해 부끄러워하지 않고 질문을 해야한다. 질문은 앞서 말한 가능성, 융통성, 다양한 시선 등 모든 단어들을 이끄는 하나의 열쇠인 것이다. 모르는 것을 앎에도 그대로 사는 것 역시 아는 체이다.


우리나라의 리더가 바뀌었다. 이 책은 사회생활을 하는, 혹은 사회 진출을 앞둔 학생들에게도 유익하지만 사회 속 리더들에게 더 적합한 책이라고 생각한다. 높은 지위임에도 모르는 것에 대한 두려움이 크고, 아는 척하며 은근슬쩍 넘어가는 것 만큼 어리석은 행동은 없을 것이다. 세상의 모든 지식을 알 수 없다. 그렇기에 서로 묻고 해결책에 대해 논의하는 것이 가치있는 행동인 것이다. 이번에 바뀐 국가의 리더 역시, 전문 인력들에게 질문하는 것을 두려워하지 않고 미지를 탐험하는 즐거움을 지니길 바라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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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줄 내공 - 이 한 문장으로 나는 흔들리지 않는 법을 배웠다
사이토 다카시 지음, 이지수 옮김 / 다산북스 / 2017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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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를 즐기는 사람들마다 좋아하는 문장과 상황을 표시하는 법은 다양하다. 나는 플래그 포스트잇을 이용해 표시하는 편인데, 구체적인 생각이나 상황 정리는 다이어리에 별도로 정리한다. 사이토 다카시 작가도 책 속의 한 줄에 대해 이야기 하는데, <한 줄 내공>은 다양한 책 속의 한 줄과 그 한 줄의 배경, 그리고 작가의 생각을 담고 있다. 작가는 '가슴에 품은 한 줄의 글이 나를 성장하게 한다'고 하는데 삶에서 마주하는 벽을 돌파하는 원동력이 희망이며, 이때 희망은 말과 글을 통해 피어나고 지속된다고 말한다.


다양한 책마다 한 줄씩 뽑아 이야기를 풀어낸 <한 줄 내공>은 작가 사이토 다카시의 다이어리를 몰래 열어보는 기분이 들게 한다. 청춘을 대상으로 한 이야기, 인생 이야기, 실패 이야기 등 단어 그대로 삶 속에 '내공'이 되는 한 줄과 그것에 맞는 작가의 생각을 담은 문장과 스토리텔링을 읽다보면 시간이 어떻게 흘러가는지 모르게 사라져버린다.


상투적인 표현들이 가득하다고 생각하는 독자가 있을 수도 있다. 그러나 책을 읽고 자신의 생각을 바탕으로 이야기를 풀어가는 것 자체가 굉장한 의미를 가지기 때문에 책을 읽으며 불편하거나 지루하지는 않다. 더불어 책을 읽고 적은 작가의 이야기를 보며 내 인생에 적용하고, 나만의 이야기를 풀어낸다면 더 큰 의미를 지니지 않을까 생각하며 자극이 되기도 했다.


'역사'란 과거와 현재의 끊임없는 소통이라는 말이 있다. 자서전이나 실제 사건을 바탕으로 한 책이 아니더라도 대부분의 '책'은 그 시대의 배경과 상황이 드러나기 마련이다. 그렇기에 '독서'란 책이 쓰인 시절의 작가를 들여보는 것이고, <한 줄 내공>의 글쓰기 방법처럼 문장을 바탕으로 나만의 이야기를 적는 것은 작가와의 '소통'인 것이다. 


요즘은 책을 즐겨 읽는 사람들이 많다. 인터넷이나 각종 대형서점이 전국에 위치해있고, 심지어는 해외 도서조차 집 앞으로 배송되는 시대이기 때문에 독자들은 다양한 이야기를 접할 수 있다. 이런 환경은 다양한 작가들과의 만남 역시 가능하다는 이야기인데, 작가와 소통하는 독자는 몇 명이나 될까? 나 역시 문장을 표시하는데 그치거나, 아주 종종 다이어리에 '끄적이는' 정도이기에 이 책을 읽으며 마음을 다잡게 됐다. 표시된 문장은 분명 그 자체로 의미가 될 수 있지만, 나만의 생각을 추가하는 순간 분명 '내공'으로 변화한다. 그렇기에 그런 과정을 이 책을 읽은 독자도, 그리고 그렇지 않은 모든 사람들도 적용해보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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